전농동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복학한 후에 늦은 밤 골목길을 걷다가 문득 주택 너머로 발그라히 켜진 식탁의 등불을 만나면... 거기서 흘러나오는 자잘한 웃음소리에 한동안 우두커니 서서 긴 눈물을 흘린 적이 많았다. 나는 그 불빛을 아직 잊을 수 없다. 거실과 부엌에 사무실의 백색 형광등을 달아놓은 인간들을 능멸하는 이유기도 하다.
다모토리, 일상속으로 떠나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