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민족이든 자신의 문화유산을 후대에 물려주려고 안간 힘을 쓴다. 하지만 유산보다 종교적 이념을 앞세운 IS나 개발의 망령이 든 군부독재 개발도상국들은 예전의 전통적인 문화를 발빠르게 밀어내고 거기에 부를 집적한다. 이렇게 생겨난 부는 모두의 것이 아니며, 민중들은 먹고살기가 나아졌다는 기대감 외에 자신들의 정체성마저 내놓아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오래된 유럽의 소도시를 걷노라면 굳이 개발을 할 필요가 없은 그들의 삶의 방식이 부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