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하게 내리는 비도 지겨운데 하수구로 들어가는 빗물조차 비릿한 기름때가 끼었다. 이 비가 지나면 엄습할 폭염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 장마를 고마워할 줄도 알아야 할 터인데 인간의 마음이란 뭐든지 오래되면 지겨워하는 법이다. 그러니까... 끝까지 좋고 기쁘고 감동적인 것은 없다는 말이다.... 단 하나, 표현이 없음은 얘기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