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도착해 이른 아침 부푼 마음을 안고 멀리 보이는 에펠탑을 향해 걸었다. 도중에 길가의 한 공중전화 박스에서 한국의 집으로 전화를 한다. 반가워하시던 어머니의 목소리. 그 음성과 느낌이 새롭다. 그 후 8개월 뒤에 돌아가셨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에펠탑을 향해 걸어갔던 것은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한 탐험 같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도 해답은 없다. 한 가지 알게 된 거라면 여행은 소중한 것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행복한 외출이라는 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