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춘천 걷기_육림연탄 & 효자동

CHAPTER 1_ 추억을 달리는 시내버스 (서울-춘천)

by 다모토리
육림연탄


춘천의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중앙시장’을 지나면 세월의 흔적을 켜켜이 쌓아둔 골목, 육림 고개가 나온다. 원래는 ‘미가리 고개’였는데 고개 입구에 육림극장이 워낙 유명해 자연스레 고개 이름도 육림으로 바뀌었다.



‘육림극장’은 춘천의 향토기업인 ‘육림 기업’의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이 기업은 ‘육림공원’, ‘육림연탄’등도 운영했다. 이젠 극장도 폐관되고 연탄사업도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그 위세가 많이 축소됐다.



썰렁한 육림연탄 사업장 안에 단출한 탁주 집이 한 곳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어서 형근형이랑 한잔했는데 썰렁하다 못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황폐했던 산에 나무를 심어 산림의 갱신과 보육을 한다는 뜻의 ‘育林’이 무색해진 춘천의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며 아직은 남아있는 이 흔적들을 누군가 체계적으로 기록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효자반씨


1554년에 출생한 반희언은 반처량 장군의 아들로 부친이 임진왜란에서 전사하자 선산으로 모셔 3년 시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가 병석에 누워 계셨다. 반희언은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셨으나 차도가 없자 낙심했다.

그러던 중 산신령이 나타나 "대룡산에 가면 시체 3구가 있는데 그중 가운데 있는 시신의 머리를 고아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했더니 어머니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그는 깜짝 놀라 솥에 있는 것을 자세히 봤더니 산삼이었다.



선조는 이런 반희언의 효행을 널리 알리고자 1608년 선조 41년에 표창을 내렸으며 유생들이 모여 효자문을 세웠다. 그때부터 이 지역을 효자동이라고 불렀다. 이런 훈훈한 미담이 곳곳에 서려있는 이 동네에서 가장 가볼만한 곳은 ‘평양막국수’다.

#버스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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