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산양리_고갯길 단상

CHAPTER 1_ 추억을 달리는 시내버스 (서울-춘천)

by 다모토리


시골길 시내버스는 매번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고개는 몇 개나 될까 문득 궁금해졌다. 2007년 산림청 통계로는 우리나라에서 고갯길을 포함해 대략 산이라 부를 수 있는 지형은 8,006개 정도라고 한다. 물론 남한의 통계에 국한되지만 이런 결과로 볼 때 우리나라 국토의 65.2%가 산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니 시골버스가 온전하게 평지만 달릴 수 있는 확률은 극히 제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고개는 삼국시대부터 사람과 물자교류의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다. 특히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예부터 공간과 공간을 구분하고 서로 이어주는 연결통로였으며, 높이나 용도에 따라 재, 치, 현, 영 등의 이름이 붙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고갯길에는 각자 나름의 전설이나 유래가 전해지고 있는데, 보통 영험한 기운이나 미담 혹은 삶의 희로애락이 진하게 묻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먹고살기 위해 고단하게 넘어야만 했던 수많은 고갯길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민초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고갯길이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아 힘듬의 계량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던 그 고개.


아마도 보리고개였다지.

#버스오딧세이 #산양리_화천_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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