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글쓰기 32
어제오늘 온라인으로 일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어제는 플랫폼p에서 주관한 '코로나 시대의 출판-우리의 책, 일과 삶'의 첫 번째 강연 <잡지로 읽는 포스트 코로나>였고 오늘 들은 강연은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들의 <나만의 리듬 만들기> 인스타 라이브였다.
강연과 인스타 라이브 모두 일, 삶에 대해 강연자분들이 이야기한 내용이 정말 좋아 두고두고 보고 싶을 정도였다. 특히 인스타 라이브에서도 김하나 작가님이 이야기하긴 했지만 일을 지속적으로 잘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시간에 일할 때 가장 효율이 좋고 쉬어 주어야 하는 시점은 언제인지 또 어떤 시공간에 있을 때 일이 잘 되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은 것인지 나의 맥락은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즉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나를 잘 알고 있을까? 적어도 나는 내가 언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는지는 조금 알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고 있으니 그런 일이 들어왔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고
내가 어떤 상태일 때 힘들어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 일이 없을 때를 잘 버틸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은 내가 일단 살아야 하니까 본능적으로 아는 듯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시간, 저녁시간이 넘어가면 글이 전혀 써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것은 글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깨달은 것인데 예전에도 한 번 썼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 글이 좋든 나쁘든 그래도 술술 쓰는데 정말 이 시간이 되면 머리가 정지되면서 글을 쓰기가 정말 어려워진다. 하루 종일 머리를 쓰지 않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분명 밤에는 백지에 무언가를 쏟아내는 일은 맞지 않는 게 분명할지 모른다. 나에게는 낮에 일하는 게 맞을 수 있다.
그리고 밤 2시까지는 절대 일하지 못한다는 것도 안다.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일할 때는 대부분은 마감을 앞두었을 때인데 밤 12시를 넘기고 새벽을 향해 가면 나는 온몸이 아파지기 때문에 잠을 자면서도 끙끙 앓는다. 그리고 그 상태가 일주일은 지속된다. 당연히 밤을 새우는 일은 절대 하지 못한다. 이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어서 절대로 이렇게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나는 내 일하는 방식에 대해 몇 가지는 알고 있는 것도 같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나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해야 정답이다. 언젠가 시간을 내어 나에 대해 적으며 파악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들은 ‘코로나 시대의 출판-우리의 책, 일과 삶’첫 번째 강연은 유튜브 채널 알라디너tv에서 라이브로 진행되어 다시보기는 어렵지만 다음 주 15일-18일까지 계속 강연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15일에는 <단행본의 오늘과 내일> 16일에는 <코로나 시대, 출판의 현장> 17일에는 <코로나 시대, 글말의 힘> 18일에는 <글쓰기와 삶, 팬데믹 북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길.
http://platform-p.org/program/read?programNo=36&level=1&menuNo=5
(12일에 있었던 <잡지로 읽는 포스트 코로나> 강연이 너무 좋아 꼭 다시보기를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그리고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들의 <나만의 리듬 만들기> 인스타 라이브는 황선우 작가님 인스타에 올라와 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만의 일의 리듬 만들기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래는 해당 영상 링크)
https://www.instagram.com/tv/CIuwA2rh4vt/?utm_source=ig_web_copy_link
올해 잘한 일 가운데 하나는 강연 등을 잘 챙겨서 보며 내 안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한 점이다. 나보다 삶과 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알려 주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만한 공부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