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글쓰기 37
얼마 전 텀블벅으로 북크루에서 운영하는 '책장 위 고양이 시즌 3'을 신청해 이번 주부터 매일 아침 받아보고 있다. 이번 시즌 3의 콘셉트는 '하루의 시간들'!
석 달 동안 여섯 명의 작가들이 하루의 특정 시간을 다룬 에세이를 매일 아침 샛별 배송으로 보내주는데 이번 주는 아침 6시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한 편이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매일 아침 6시에 메일함에 도착하고 있다.
사실 텀블벅으로 신청했던 걸 잊고 있다가 이번 월요일에 메일을 보고서야 기억해 내고는 편지를 열어 보았다. 첫 번째 아침 6시 이야기는 에세이스트 김신회 작가와 그녀의 강아지 풋콩의 이야기.
김신회 작가의 글은 올해 <심심과 열심>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한국에도 이렇게 솔직하면서도 가슴에 와 닿고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에세이를 쓰는 작가가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눈을 뜨자마자 김신회 작가의 에세이를 접하다니. 에세이에는 얼마 전부터 강아지 풋콩과 생활하게 되면서 생긴 아침 일찍 산책 습관과 풋콩이의 기상천외한 버릇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역시나 그녀의 글답게 따뜻하고 괴상하게(?) 웃긴 에세이여서 침대에서 뒹굴며 읽고 난 뒤 기분 좋게 기상할 수 있었다. 이렇게 월요일 김신회 작가의 글을 시작으로 김버금, 김사월, 다니엘 브라이트, 장강명 작가의 에세이가 매일 내 메일함에 도착했고 내일은 홍세화 작가의 글이 아침을 맞아줄 것이다.
작가분들의 에세이를 읽으며 글쓰기에 대해서 생각한다.
현재 내가 쓰고 있는 글은 그날그날 생각난 글감에 대한 것을 의식의 흐름대로 그냥 쭉 써 내려가고 초고, 탈고 등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올리는 글이라서 정말 그냥 일기와 같다. 그래서 작가분들의 글을 읽으며 나는 언제 이렇게 진솔하면서 읽을 맛이 나고 그러면서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에세이를 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내가 과연 그런 글을 쓸 수나 있을까. 그런 글발이 내게 있기나 할까.
이제 겨우 100일 글쓰기를 시작했고 한참 재미나게 쓰다가 요즘에는 살짝 의무감처럼 쓰고 있는 부분이 있기도 해서 사실 이런 글에도 하트와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분들에게 죄송하고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조금 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서 정제되고 솔직한 글을 쓰고 싶은데 하루를 살다가 보면 정말 거칠고 날 것인 글을 써서 올릴 때가 부지기수다. 매일 써야 한다는 은근한 압박감 때문일 수도 있고 100일 글쓰기도 적응이 되면서 약간 나태해진 부분도 있는 듯하다. 이제 20일 남짓 남았으므로 조금 더 스퍼트를 내고 정성스럽게 글을 써야 하는데 그렇게 잘되지 않아 글을 쓸 때마다 내 손끝에서 키보드를 통해 떠난 글자들이 방황하는 게 그대로 보인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내가 100% 만족하는 글을 없겠지만 적어도 70%는 만족하는 글을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명 좋은 글을 많이 읽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책장 위 고양이 시즌 3은 현재 한 달만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나는 분명 1월에도 이 서비스를 받아보기 위해 구독 버튼을 누르고 있을 것이다. 좋은 글들을 매일 아침 눈뜸과 함께 접하는 것만큼 좋은 공부가 있을까 싶어서이기도 하고 작가들은, 타인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하기도 해서다.
내일 아침에는 또 어떤 6시의 이야기가 도착해 있을까?
북크루의 에세이 샛별 배송 서비스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
1월 구독 신청도 곧 열리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