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연애세포를 살리는 시

문정희 시인의 '순간'

by 이세일

순간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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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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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다시 봤습니다.
픽션이겠지만 사랑의 힘은 셰익스피어로 하여금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날개를 달아주었군요.
문득 한 사람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은 것이 사랑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바이올라!
셰익스피어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던 여인.
사랑은 짧을수록 강렬하고
오래오래 그리움만 남는군요.

누구에게나 짧은 섬광처럼 빛나던 사랑은 있겠지요?

그래서 오래오래 그리움으로 남아야 하는 사랑.
아니 지금도 그 사랑이 나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며 미소 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배경음악은

처연한 마음에 어울리는 목소리
Sinéad O Connor의
'Sacrifice'입니다.

https://youtu.be/FWa-aMiqQ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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