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 Brightman의 심포니 비엔나 실황 DVD
“책 사고, 향기 짙은 커피 사고, 영화 보고, 대학로에서 연극보고,
친구 만나서 저녁을 먹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돈이 없다는 이유로 좌절하게 만들었던 여인.
Sarah Brightman이다.
전성기를 지났기에 티켓값도 많이 내렸지만 2022년 내한 공연 때도 R석이 154,000원이었다. 둘이면 30만 원에 밥값을 더한다면 40만 원 정도는 필요할 것 같은데 "그 정도쯤이야" 라며 척척 예매하는 사람을 보며 부러웠다. 결국 헛물만 켜고 아쉬움에 구입한 것이 Sarah Brightman의 심포니 비엔나 실황 DVD다.
우리 세대가 기억하는 그녀는 신비로움으로 가려진 여왕의 품격과 감미로운 노래로 지중해를 지나던 배의 선원을 유혹했던 사이렌(Siren)처럼 매혹적인 목소리로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이 그녀 앞에서 자발적인 무릎을 꿇었다. 이런 사라브라이트만도 세월의 흐름을 이길 수 없는 할머니가 되었다. 그녀의 나이 63세다. 아줌마를 벗어나 할머니 급인데 아직도 30대로 보이니
"물론 성형이겠지?"
그럼에도 몸매는 아직도 20대인 것 같다.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은
음악도 얼굴이 바탕이 되어야 더 감동이 있고 마음이 들뜬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클래식하는 사람도 한결같이 예쁘다)
Sarah Brightman의 Symphony 앨범은
2008년 1월 오스트리아 빈의 슈테판 성당의 공연실황을 DVD로 만든 것이다.
첫 장면은 수백 개(?)의 촛불이 타고 있는 배경 속에
빨간 드레스를 입은 사라브라이트만이 등장하여 pie jesu(자비로운 예수님)를 부른다. 벌써부터 감동.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문제는 빨간 드레스는 화려한데 나이는 속일 수 없는 것 같다. 첫 장면부터 나이 든 모습이 보이니까.......
이렇게 시작된 Sarah Brightman의 공연은 오직 자신을 위해 기획되었다는 착각을 가져온다. 공연장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반건조 오징어와 땅콩을 씹으며 공연에 심취하면 1시간 20분이 꿈같이 흘러간다.
누가 그랬던가?
"Sarah Brightman은 온몸이 무기라고…….”
그녀의 입술과 언제나 응시하는 큰 두 눈, 표정, 동작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마음을 흔드는 주옥같은 곡들 중에서 특히 마음에 다가오는 곡은
Symphony
I Will Be With You (Where The Lost Ones Go) (Duet With Chris Thompson)
Let It Rain
Ave Maria 등이다.
슈테판 성당에서 영혼을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청중들은 대부분 중장년인데 그들의 웃음과 박수, 우아한 삶이 부러웠다.
비록 공연장까지 가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cgv 아트하우스, 네이버 시리즈온, 유튜브 등을 통해 약간의 돈만 지불하면
감동이 있는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은 시대가 주는 축복이다.
사라브라이트만의 공연은 세상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유채꽃처럼
마음을 순수와 화려함으로 장식시켜 준다.
유튜브에서 비엔나 공연 실황을 'Full Concert'로 볼 수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