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었으나 이루지 못했던, 뒤돌아서야 했던 꿈에 대해 적었습니다 :)
골목 너머에는
기다리던 날이 있다
웅성대는 사람들 틈
어깨너머로 보았다
햇살, 바다, 바람
다가갈 수 있다면
기꺼이 내어 드릴 텐데
신호등 앞 서성이다
되돌아간다
숨이 묻어나는 곳에
탄식 새어 나오고
끝내 발길 멈추어
얼룩이 진 하늘을 응시한다
햇살이여
어디로 떠나갔는가
바다여
어디로 떠났는가
바람이여
어디로 떠나가는가
파란불 켜지거든
이내 달려 갈테니
기다려 줄 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