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전하지 못한 말들은 메아리가 되어 다시 돌아온다
살바람에 꽃잎 아스러지고
가라앉은 노을 자욱한 날이
어제와 내일의 일이라면
푸르른 계절 담지 못하고
휩쓸리는 이유,
그 이유는 나의 두 눈이
봄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요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았을 것을.
들었을 것을.
말했을 것을, 말했을 것을.
마른하늘 가랑비에도
쉬이 잦아들지 못하고
글썽거리는 너의 이름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