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패딩턴 Jan 16. 2021

 여름 태양 아래 붉은 자두잼


키 작은 자두나무에게

3번의 계절을 보내며

수많은 물음표를 던졌다.


자두나무는 묵묵히

아무 말이 없다.

......


태양이 부서지는 어느 날,

자두나무는 붉은색 마침표를 찍었다.


와르르르

감동의 느낌표로

휘휘

자두잼을 만든다.


자두를 하나둘씩 따다 보니, 미쳐 못 자란 것도 있고 또 새가 쪼아보다가 놔둔 것도 있고 이래저래 못나서 생채기 난 것들도 꽤 많았다. 그런 자두들은 모아서 자두잼을 만든다. 붉게 잘 익은 자두도 한 입 두 입 먹다가 좀 많다 싶으면 그것도 잼으로 변신한다.


오늘 만든 자두잼은 자두와 설탕만 가지고 만드는 아주 쉬운 자두잼이다. 자두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서 설탕을 조금 덜 넣었다. 자두잼은 냉장 보관하면 길게는 3개월 정도까지 먹을 수 있다.

여름 태양의 맛을 담은 자두를 툭툭 썰어 빨간 자두잼을 만들어보자. 빵에도 발라먹고, 다양한 샐러드에 자두 소스로 함께 먹을 수 있다.


**자두잼 만들기

재료: 자두 그리고 동량의 설탕(덜 단 맛을 원할 땐 70%만 넣음)

*방법

1. 자두를 썰어서 설탕에 재워둔다

2. 설탕에 재워둔 자두를 냄비에 넣고 센 불에 끓인다.

3. 끓기 시작하면서 거품이 생기면 거품을 걷어준다.

4. 중간 불로 줄여서 뭉근히 거품을 걷어주면서 끓여준다. (중간중간 계속 나무주걱으로 계속 저어주면서 냄비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한다.)

5. 약간 걸쭉한 느낌이 들 때까지 졸여준다. (맛이 다소 새콤하다 하면 설탕을 추가해도 된다)

6. 맑은 물에 완성된 잼을 떨어뜨려 흩어지지 않고 뭉치면 끝!

 7. 잼이 식으면서 약간 굳어지므로 다소 묽다 해도 걱정하지 말 것!

      

**잼을 담을 용기는 뜨거운 물에 열탕 소독을 해서 반드시 말려 쓴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을을 닮은 오렌지 케이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