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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딩턴 Sep 26. 2020

유리창 알바생

오늘은 날씨가 꾸물꾸물하더니 비가 내린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 공원에 가기는 글렀다. 난 비가 오는 게 싫다. 놀이터도 못 가고 창밖만 몇 번째 내다보는지 모른다. 가끔 놀이터에서 만나는 테디 형도 보고 싶다. 난 비가 오면 내 장난감(곰돌이)을 베고 소파에 누워 낮잠을 잔다. 가끔 이웃집 나비가 놀러 오기도 하지만 비를 싫어하는 그녀는 오늘 올 리가 없다.


아줌마는 점심으로 닭고기를 삶고 있다. 아, 냄새가 너무 좋다. 난 특히 닭가슴살을 좋아한다. 왜냐면 나름 근육남이기 때문이다. 몸무게는 거의 10킬로에 가깝다. 이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한다. 오늘 점심엔 닭고기 비빔밥을 먹고 해야 할 일이 있다.


나는 하루에 두어 번 유리창을 닦는다. 날이 좋을 때, 날이 좋지 않을 때, 날이 적당할 때 상관없이 매일 닦는다.


오늘은 비 들이친 유리창을 열심히 닦아야겠다. 끝!


비가 온 날은 유리창을 더 열심히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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