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벌써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11월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11월을 보낸 직장인, 대학생, 그리고 수능을 치느라 고생한 수험생 모두에게 마음을 위로하는 책을 추천합니다.
이른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남을 이기지 않으면 내가 지고 만다는 강박관념이 마음을 잠식했기 때문일까요? 이 책의 제목 <지지 않는다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작가 김연수는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와 구체적인 모습을 들려줍니다. “졌다, 졌어”라고 중얼거리며 축구 중계를 시청하던 아버지에 대한 유년시절의 기억, 축구경기에 지면 모든 중대원이 연대 기합을 받던 군대의 추억 등은 이기지 못하는 것은 곧 환영받지 못한다는 의미였죠. 하지만 작가는 의문을 제기하지요. ‘과연 이기지 않는 것은 패배를 뜻하는 것일까?’
작가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그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을 때의 일입니다. 하위권의 기록으로 경기장 초입에 들어서며 창피해 고개를 숙인 그에게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때의 마음을 그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 환호를 대하자마자 내 등이 쭉 펴지면서 온몸에 생기가 도는 게 느껴졌다. 누가 봤다면 곧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는 선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달리기를 통해 작가가 깨달은 것은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지 않는다는 건 결승점까지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라고요.
이 책은 달리기 일화뿐만 아니라 작가가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체험한 사랑, 자연, 쓴 소설과 읽은 책, 예술과 사람 등에 관한 이야기의 집합체입니다. 궁극에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나 자신답게 삶을 선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영화전문지 기자에서 칼럼니스트로, 이제는 방송인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허지웅 작가의 에세이집입니다. 책에는 그의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기억, 20대 시절 그가 맨몸으로 세상에 나와 버틴 경험들과 함께, 한 사람의 평범한 사회인으로서 견디고 화내고 더 나은 세상의 가능성을 꿈꾸며 써내려 왔던 글들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화자는 ‘버티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명제였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작가뿐만 아니라 소용돌이 같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버티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내가 처한 상황 속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간절히 버티고 싶은 이들에게, 그러나 갈수록 점점 더 버티기 힘들어지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든 끝내 버텨야만 할 모두의 삶을 향해 작가 허지웅은 가끔 울컥하고 때론 신랄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버티는 삶’이라는 묵직한 화두가, 책장을 넘기는 우리들의 가슴을 흔들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자존감은 안전한가요? 만약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무기력하며 반복적으로 우울하다면, 뭔가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회피하는 습관이 있다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속말을 참다가 후회하는 일이 잦다면, 결국 이런 모습이 싫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 지금 바로 자존감을 점검해봐야 할 때입니다.
물론 자존감은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하지만 삶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선 평균 이상의 자존감이 반드시 필요하지요. 특히 ‘나를 사랑하고 싶다’, ‘자신감을 느끼고 싶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자존감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윤홍균 원장이 2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쓴 책입니다.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높은 자존감을 느끼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 낮은 자존감 때문에 내면의 불화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