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갑작스러웠다. 사회 과목에서 ‘지역 문제와 주민 참여’라는 단원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우리 지역의 문제를 이야기하다가 우리 학교 문제를 이야기하게 됐다. 아이들은 여러 문제를 지적했다. ‘놀이터가 너무 작다. 학교가 너무 재미없다. 작은 학교를 살리겠다는 명분으로 하기 싫은 활동을 하게 만든다’ 등등이었다. 듣다보니 결국 ‘자신’이 주체가 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나’라는 주체가 없으니 너도 없었고 우리도 없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 점심시간에 나오는 노래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왔다. 6학년이 마음대로 노래를 틀어준다고 했다. 6학년들이 좋아하는 노래만 틀기 때문에 우리 반에는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하는 아이도 있었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28명이다. 28명조차 만족시키지 못하는 음악이라면 송출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나: 그럼 우리가 점심시간에 음악을 틀면 어떨까?
아이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나: 미디어 동아리 아이들하고 같이 하자. 선생님과 미디어 동아리가 도와주고 너희들이 방송하면 되지 않을까?
아이들: 어려울 것 같아요.
나: 어려워. 그런데 할 수 있어.
금○○ 학생: 그럼 해요.
나: (속으로) 헉....
내가 속으로 ‘헉’한 이유는 어렵다고 말하면 당연히 포기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나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반에서 가장 소극적이고 포기가 빠른 금○○이 제일 먼저 하자고 했다. 금○○의 집은 조손가정이다. 어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집에 계시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무슨 일을 해도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제일 먼저 하자고 말하니 나도 어쩔 수 없었다. 금○○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으면 누구도 이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을 것 같았다.
대신 일주일에 한 번만, 우리 반이 전부 7명이니 7주만 우선 해보기로 협의했다. 6학년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목요일만 우리가 방송을 맡기로 했다. 작년 6월 4일이었다. ‘목요음악방송’은 이렇게 시작됐다.
대감초등학교에서 미디어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미디어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급히 미디어 동아리를 만나 목요음악방송에 대해 논의했다. 미디어 동아리는 기자재 사용과 인터뷰, 대본 연습 등을 도와주기로 했다. 만약 동아리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만리장성을 기어올라야 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주말을 빼면 첫 방송까지 겨우 3일 남았다. 처음이 정말 중요한데 시간이 촉박했다. 우선 진행할 팀을 꾸렸다. 진행 1명, 보조 1명, 미디어 동아리 도우미 1명으로 구성한 뒤 이 3명이 인터뷰 대상을 정해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인터뷰 대상은 중복을 피하되, 정말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한 번 더 인터뷰하기로 정했다.
첫 방송의 진행과 보조 진행은 김○수 학생과 이동○ 학생이 맡았다. 둘 다 어머니가 베트남 인인데 두 학생 모두 우리말을 아주 잘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는 편이었다. 아마 그래서 첫 번째 진행자로 자원한 것 같다.
인터뷰 대상자를 정하는 일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시간 여유가 없다보니 마음이 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요스포츠교실에 참여한 1학년 학생 2명이 눈에 띄었다. 긴급 인터뷰를 진행했다. 목요음악방송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하는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질문만 하고 답변을 받았다. 의외로 순순히 인터뷰에 응해준 1학년 학생이 정말 고마웠다. 인터뷰를 토대로 첫 방송 3일 전에 아이들과 함께 대본을 만들고 시작 인사, 시작 음악도 정했다. 함께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서 성격 급한 교사인 나는 좀 힘들었지만 이 모든 과정이 같이 커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퀴즈를 내고 선물을 주면 좋겠다는 학생들 의견이 있어 미디어 공동체 교사들이 초콜릿을 협찬하기로 했다. 긴박하게 진행된 이런 과정 끝에 2021년 6월 10일 첫 목요음악방송이 시작됐다.
(방송 영상 : https://youtu.be/G73jqAQgSlM )
○수: 안녕하십니까? 4학년 김○수입니다. 오늘부터 매주 목요일에 4학년이 음악방송을 하게 됐습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우리도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괜찮겠네’라고 말했더니 바로 시작하게 됐네요. 매주 목요일날 4학년 방송 많이 응원해주세요. 지난주 토요스포츠활동 배드민턴 시간에 박○별, ○서수○ 학생과 간단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에 있으면서 제일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해달고 했습니다.
3위, 호랑이 선생님입니다. 호랑이 선생님 이름은 김중○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볼 때는 인상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2위, 배드민턴 활동이라고 합니다. 매주 토요일 우리 학교에서 토요스포츠로 배드민턴 활동을 하는 것 아시지요? 매주 13명에서 15명 정도의 학생들이 배드민턴 선수 출신 선생님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배드민턴 선생님 이름은 김푸○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1살인가? 22살인가 그렇다고 하네요. 2위는 배드민턴이었습니다.
1위, 도자기 활동이라고 합니다. 도자기 활동은 종이에 그림 그리고 색칠하고 흙에 그림 그리고 색칠하는 활동이었습니다. 도자기 선생님이 제 그림도 손봐준 적이 있었는데 몇 번 색칠했는데 훌륭한 그림이 되어 있더군요. 도자기로 우리 학교 예쁜 담을 기대합니다.
○서수○, 박○별 학생 신청곡을 소개합니다. ‘문어의 꿈’입니다.
우리 학교 열정이 가득한 곽○○ 학생과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학교에 아쉬운 점 세 가지가 있다고 하던데요. 학교에 아쉬운 점 첫째, 공부 시간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둘째, 점심시간이 너무 짧다고 합니다. 셋째, 쉬는 시간이 너무 너무 짧아서 아쉽다고 하네요.
곽○○ 학생의 신청곡 ‘윙윙’ 들어보시겠습니다.
4학년 음악방송 어떻게 잘 들으셨나요? 다음 시간에는 이서○ 학생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4학년 이○○ 선생님과 이서○ 학생이 인터뷰를 요청하면 적극 응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퀴즈를 내겠습니다. ○서수○, 박○별 학생이 3위로 지정한 호랑이 선생님은 누구일까요? 보기 드리겠습니다. 1번 안○○ 선생님, 2번 김중○ 선생님, 3번 김○○ 선생님, 4번 이○○ 선생님입니다.
정답을 알고계신 분은 이경○ 선생님 핸드폰으로 자기 이름과 정답을 알려주시면 추첨해서 세종대왕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초콜릿 가나초콜릿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4학년 음악방송 김○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악동뮤지션의 ‘작은 별’을 들으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 목요음악방송은 ‘설렘’이라는 감정을 선물해주었다. ‘문어의 꿈’을 신청한 1학년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노래가 나올 때 희열 비슷한 감정을 느꼈고, 방송을 진행한 김○수 학생은 설렘을 느꼈다. 나는 자식을 수능 시험장에 보내고 밖에서 기다리는 부모님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첫 방송을 끝나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처음은 항상 낯설다. 그래서 좀 부족해도 다 이해된다. 그러면 두 번째는? 두 번째는 항상 첫 번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나도 그랬고 두 번째 진행자 학생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조금 더 준비를 했다. 인터뷰 주제도 미리 정했다. ‘우리를 알아가고 우리를 소개하는 인터뷰’. 이를 토대로 목요음악방송은 첫째, 각 학년을 알아가는 인터뷰와 둘째, 내가 좋아하는 음악 알아가는 활동을 중심으로 두었다. 먼저 2021년 첫 발령을 받은 5학년 선생님을 인터뷰하며 5학년 분위기와 5학년 학생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선생님의 생각을 방송을 통해 들은 학생들은 상당히 흥분했다. 5학년생들 중 평소 소극적인 아이도 매우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다른 학년도 언제 자기 학년이 소개될지, 또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언제 들을 수 있을지 기대하는 듯했다.
(방송 영상 : https://youtu.be/gNH9R4zL7eo)
(아이유 ‘셀러브리티’가 깔리며 시작)
서○: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수의 방송에 이어 오늘 방송을 하게 된 이서○이라고 합니다. 서○이의 방송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먼저 지난주 퀴즈 정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퀴즈 문제는 ‘호랑이 선생님이 누구일까요’였죠? 정답은 1번 안○○ 선생도 아니고 3번 김○○ 선생님도 아닌 2번 김중○ 선생님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선생님 폰으로 정답을 보낼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도 3명만 응모했습니다. 4학년 ○서○○ 학생과 박도○ 학생이 2번 김중○ 선생님이라고 정답을 보내셨네요. ○서○○ 학생과 박도○ 학생한테 가나초콜릿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쉽게도 4번 이○○ 선생님이라고 보낸 손○○ 학생한테는 ABC초콜릿 한 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맛있게 먹으면서 방송을 들으면 좋겠네요. 축하합니다. 오늘 첫 곡입니다. 블락비의 ‘TOY’
(블락비 ‘TOY’)
지난주 금요일에 우리 학교 선생님 중 가장 젊으신 5학년 진○◇ 선생님과 인터뷰했습니다. 너무 아름다우신 선생님이죠... 5학년 언니 오빠들은 정말 행복할 것 같네요. 선생님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요. 먼저 5학년 언니 오빠 중 가장 착한 아이는 누구인지 물어봤습니다. 누구일까요?...... 제◇ 오빠? ◎◎ 언니? 지◇ 오빠? 예☆ 언니? 네 4명 전부라고 합니다. 다 착하다고 하는 예쁜 진○◇ 선생님이셨습니다. 두 번째 노래는 숀의 ‘웨이백 홈’입니다.
(숀 ‘웨이백 홈’)
진○◇ 선생님께 5학년 아이들을 생각나는 동물로 이야기해달라고 했습니다. ◎◎ 언니는 코알라, 제◇ 오빠는 판다, 지◇ 오빠는 다람쥐, 예☆ 언니는 토끼라고 합니다. 5학년 학생들을 귀엽게 바라보는 예쁜 진○◇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시나리오 초본을 쓴 이○○ 선생님은 왜 자꾸 예쁜 진○◇ 선생님이라고 썼을까요?
참... 우리 반 선생님 이○○ 선생님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우리 반 선생님은 2학년 딸하고 재미있는 퀴즈 문제를 내고 맞추기를 한대요. 딸이 선생님한테 퀴즈를 냈는데 문제가 너무 재미있어서 공유해봅니다.
(딸 목소리로) 아빠를 동물로 나타낸다면? ‘보기 1번 돼지, 2번 멧돼지, 3번 산돼지, 4번 배고픈 돼지’라고 했대요. 아빠인 우리 반 선생님은 몇 번을 선택했을까요? 답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진○◇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서 가장 생각나는 사건은 타악기 연주회였다고 해요. 너무 아름다운 음악에 빠진 예쁜 선생님이셨네요. 진○◇ 선생님이 학교에서 생각나는 가장 좋았던 일은 5학년 학생들이 스승의 날 때 편지를 써준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5학년 예쁜 진○◇ 선생님이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는데요. 학교에 있을 때 행복하게 보냈으면 한답니다. 대감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여러분들 모두 행복하시길 저 서○이도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주 퀴즈 내겠습니다. 지난주에 저와 인터뷰한 선생님은 누구일까요? 1번 5학년 산울림 선생님, 2번 5학년 진○◇ 선생님, 3번 5학년 아이스크림 선생님, 4번 5학년 옷차림 선생님, 5번 5학년 여신강림 선생님입니다.
정답을 알고계신 분은 4학년 1반 이○○ 선생님에게 자기 이름과 정답을 알려주시면 추첨해서 세종대왕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초콜릿 가나초콜릿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4학년 음악방송 이서○이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서○○ 학생이 음악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아이유의 ‘셀러브리티’를 들으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1학년이 신청한 ‘문어의 꿈’이 인기곡이라는 사실을 다른 선생님들은 잘 몰랐나보다. 전교생이 ‘문어의 꿈’을 떼창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한다. 5학년생의 신청곡 ‘웨이백 홈’이라는 노래도 잘 몰랐다고 한다. 선생님들은 음악이 개인적인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개인의 관심사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했음을 간과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음악방송 인터뷰 대상은 2학년이었다.
(방송 영상 : https://youtu.be/ctk8cT3Dffw)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가 깔리며 시작)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서○이의 방송에 이어 오늘 방송을 하게 된 ○서○○이라고 합니다. 먼저 지난주 퀴즈 정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퀴즈 문제는 ‘서○이와 인터뷰한 선생님 이름은 누구일까요?’였습니다. 정답은 2번 진○◇ 선생님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선생님 폰으로 정답을 보낼 줄 알았지만.... 4학년 금○○, 박○○, 그리고 저 ○서○○ 어린이가 2번 진○◇ 선생님이라고만 적어주셨습니다. 가나초콜릿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첨을 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고 이○○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아쉽게도 1번 진○◇ 선생님이라고 적어 보내주신 배은○ 어린이에게는 ABC초콜릿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오늘 첫 곡은 2학년 강서○ 학생이 신청해주신 ‘악의 하인’이라는 곡입니다. 커버송이라고 합니다.
(‘악의 하인’)
어제 2학년 선생님, 2학년 어린이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2학년의 자랑거리를 말해달라고 했는데요. 2학년 어린이가 모두 3명인 것은 다 아시죠? 강서○ 어린이, 김동○ 어린이, 오○서 어린이 이렇게 3명입니다. 자랑거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서○ 어린이는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합니다. 동○ 어린이는 영어를 매우 잘한다고 하네요. ○서 어린이는 그림을 매우 잘 그린다고 합니다. 2학년 선생님이 옆에서 완전 인정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마지막으로 2학년 선생님이 매우 잘 가르치신다고 하네요. 다음 곡은 ○서 어린이가 신청해주신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입니다.
(브레이브걸스 ‘롤린’ )
2학년 학생들이 생각하는 2학년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요? 서○ 어린이는 선생님이 육아를 매우 잘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따님 2명을 잘 키우는 양채○ 선생님입니다. 동○ 어린이는 ‘쏙쏙 선생님’이라고 하네요. 공부를 쏙쏙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서 어린이는 우선 예쁜 선생님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마스크를 벗으면 더 예쁘실 텐데..’라고 하네요. 작년에 저를 가르쳐주신 양채○ 선생님을 저도 개인적으로 자랑하자면 예쁘신 것 맞습니다. 우리에게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그리고 먹을 것도 많이 주셨습니다. 완전 짱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빨리 해결되어 마스크 벗고 다니는 양채○ 선생님을 기대합니다. 다음 곡은 양채○ 선생님이 신청해주신 아이유의 ‘좋은 날’입니다. 이 노래 들으며 오늘 좋은 날이 됐음 합니다.
(아이유 ‘좋은 날’)
2학년 어린이들의 기억에 남는 학교 행사는 무엇일까요? 동○ 어린이는 드론 축구라고 말했습니다. 서○ 어린이도 드론 축구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 서○ 어린이는 소체육회 때 축구도 기억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2학년 어린이들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서○ 어린이는 그림도 그리고 모래놀이도 하는 어린이 놀이터 체험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못 가는 이 상황이 참 아쉽네요. ○서 어린이는 아쉽게도 신청을 못해서 지금 못 하는데요, 달빛 미디어에 동참하고 싶다고 합니다. 동○ 어린이도 그럴까요? 아쉽지만 동○ 어린이는 가고 싶은 곳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고 갖고 싶은 것도 없다고 하네요. 욕심이 없는 동○ 어린이입니다.
마지막으로 퀴즈 내겠습니다. 오늘은 보기가 없는 문제입니다. 2학년 선생님 이름과 어린이 3명의 이름을 보내주세요. 정답을 알고계신 분은 4학년 1반 이○○ 선생님께 자기 이름과 정답을 알려주시면 추첨해서 세종대왕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초콜릿 가나초콜릿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4학년 음악방송 ○서○○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박도○ 어린이가 음악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동○ 어린이가 신청해주신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들으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유의 ‘좋은 날’처럼 오늘 좋은 날 되세요.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들으면 관심사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악의 하인’이라는 노래를 들어봤는지 묻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끄고 싶었지만 끝까지 들으면서 2학년의 한 학생이 어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음악은 미디어에 잘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덤비기만 했다면 미디어 동아리 아이들도 옆에서 침착하게 도와줄 수 있는 요령이 생겼다. 인터뷰 실력도 많이 늘었다. 학생 한 명당 노래 한 개를 선정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내가 대본 쓰기를 도와주는 시간도 많이 줄었다. 이제는 퀴즈 참여 인원도 2명 내외에서 5~8명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한 3학년 아이가 ‘악의 딸’이라는 노래를 신청했다. 지난주에는 ‘악의 하인’을 들으며 마음이 좀 무거웠는데 오늘 노래는 더 무겁다. 노래를 들으며 아이들이 악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졌다. 노래를 함께 듣고 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방송 영상 : https://youtu.be/Y24tOoPVQ1w)
(노프라블럼 ‘선인장’이 깔리며 시작)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서○○의 방송에 이어 오늘 방송을 하게 된 박도○이라고 합니다. 먼저 지난주 퀴즈 정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난주 퀴즈 문제는 ‘2학년 학생과 선생님 이름을 알려주세요’였습니다. 방송 끝날 때 2학년 학생들이 이○○ 선생님께 정답을 말하러 왔다고 합니다. 이번 주 가나초콜릿은 2학년 3명의 학생에게 드리겠습니다. 나머지 이서○ 어린이, 배은○ 어린이, 박도○ 어린이에게는 ABC초콜릿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보다 많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답은 김동○ 어린이, 강서○ 어린이, 오○서 어린이, 양채○ 선생님이었습니다. 오늘 첫 곡은 3학년 정민○ 학생이 신청해주신 ‘악의 딸’이라는 곡입니다. 커버송이라고 합니다.
(‘악의 딸’)
어제 3학년 김희○ 선생님, 그리고 3학년 어린이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3학년은 모두 여학생이고 선생님도 여선생님인 거 아시죠? 인터뷰할 때 너무나 화기애애했습니다. 3학년 어린이들에게 1학기에 가장 추억을 말해달라고 했는데요. 3학년 어린이들은 수련 활동 때 밧줄놀이가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민○ 어린이는 해먹이 너무 좋았대요. 오정○ 어린이는 앞으로 할 물총놀이도 기대된다고 합니다. 언제나 추억을 만들어주시는 대감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저 박도○이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1학기 동안 너무 힘든 활동은 없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정○ 어린이는 당연히 없다고 합니다. 민○ 어린이는 중앙 계단에 파리가 죽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하네요. 서○ 어린이는 가끔씩, 아주 가끔씩 언니 오빠들의 욕을 들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가끔 지치고 힘들 때 욕을 하곤 하기도 합니다. 동생들이 이렇게 다 듣고 있으니 조심했으면 합니다. 고운 말만 하는 대감초등학교 어린이를 기대합니다. 다음 노래는 강서○ 어린이가 신청해준 ‘출항’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출항’)
3학년 김희○ 선생님 자랑을 3학년 어린이들에게 부탁했습니다. 3학년 어린이들은 김희○ 선생님 칭찬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너무 많이 말해서 중간에 제가 끊었습니다. 아주 많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김희○ 선생님은 자수를 잘하신답니다. 옷을 엄청 잘 입으신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 프랑스 파리 패션, 코리아 패션까지 보여주시는 대감초등학교 패션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불릴 만하답니다. 아기가 네 살인데 아이를 잘 키우시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3학년 어린이들은 김희○ 선생님은 모두 다 잘하는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다재다능이라고 하지요. 다음 노래는 정○ 어린이가 신청해주신 ‘주토피아’입니다.
(‘주토피아’)
3학년 어린이들의 장점은 무엇인지 김희○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정○ 어린이는 민첩하고 빠르답니다. 서○ 어린이이는 수학 계산을 잘하고 그림을 잘 그립니다. 민○ 어린이는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합니다. 3학년 어린이들은 그림을 다 잘 그리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패션계의 선두주자이자 못하는 것이 없는 3학년 선생님과 그림을 모두 잘 그리는 3학년 어린이였습니다. 김희○ 선생님은 3학년 어린이들이 너무 예쁘답니다. 말도 너무 잘 듣고 행동도 잘해줘서 항상 감사하다고 하네요. 남은 기간도 좋은 추억을 남기는 3학년이 됐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퀴즈 내겠습니다. 제가 알려드렸던 김희○ 선생님 아이의 나이와 3학년 서○ 어린이, 정○ 어린이, 민○ 어린이 이렇게 ‘4명의 나이를 다 합하면 몇 살일까요?’입니다. 보기 드립니다. 1번 32살, 2번 33살, 3번 34살, 4번 35살, 5번 100살입니다. 정답을 알고 계신 분은 4학년 이○○ 선생님께 이야기해주시거나 이○○ 선생님 폰으로 알려주시면 추첨해서 가나초콜릿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곡은 김희○ 선생님이 신청해주신 S.E.S.의 ‘달리기’입니다. 지금까지 4학년 음악방송 이번 주 진행자 박도○이었습니다.
(S.E.S. ‘달리기’ )
목요음악방송은 1학년 어린이, 5학년 선생님, 그리고 각 학년의 소개와 좋아하는 음악 문화로 발전해나갔다. 자신의 이야기를 학교 구성원 모두가 듣는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매우 설레고 기쁜 경험이다. 퀴즈 참여자도 점점 늘어 전교생 28명 중 다수가 목요음악방송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언제 누가 인터뷰하는지 궁금해 하며 점심시간에 활기가 넘쳤다. 6학년 미디어 동아리 아이들은 선배로서 대사를 같이 써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처음부터 끝까지 방송을 도와주었다.
(방송 영상 : https://youtu.be/mNt2I5H_uFE)
(이적 ‘다행이다’ 깔리며 시작)
안녕하십니까? 은○의 방송에 이어 오늘 방송을 하게 된 금○서입니다. 먼저 지난주 퀴즈 정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난주 퀴즈 문제는 ‘대감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 중 가장 키가 크고 잘생기신 선생님을 맞춰 달라’였습니다. 문제가 너무 쉬웠는지 지난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이○○ 선생님께서 5학년과 6학년 그리고 4학년 아이들의 폭발적인 문자를 받았다 합니다. 그래서 5학년과 6학년, 4학년 아이들에게 가나초콜릿을 주셨다고 하네요. 오늘 첫 곡은 제가 신청한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오피셜입니다.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오피셜)
우리 4학년 1반 중 3명과 4학년 선생님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방탄소년단의 팬이자 대감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 팬클럽 회장 금○서입니다. 저는 키 크고 날씬한 사람이 좋습니다. 외모를 너무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관리가 잘된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물을 좋아합니다. 담임인 이○○ 선생님은 물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 선생님은 ○서의 자리 주변을 더 신경 쓰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은 배은○ 어린이입니다. 지난주 음악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지난번에 방송 기계 도우미를 했었는데요. 그날 음악방송 영상을 보시면 배은○ 어린이가 얼마나 끼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춤도 잘 추고 운동도 잘하고 표현도 잘하는 은○어린이입니다. 가끔씩 기분이 나쁠 수 있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본래 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원래 마음은 따뜻한 은○ 어린이입니다. 은○ 어린이가 신청해준 노래는 ‘유아소년단’입니다.
(‘유아소년단’)
우리 반에는 대감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 팬클럽의 유일한 회원 ○서○영 어린이가 있습니다. 저와 친한데요. 뭐든지 최선을 다해 참여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영 어린이 동생이 유치원에 있다고 합니다. 잘 살펴보시면 많이 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선생님은 ○영 어린이가 참 재미있다고 합니다. 수업할 때 10초 전에 이야기한 것을 다시 묻는 재미있는 상황도 만든다고 하네요. ○서○영 어린이가 신청해주신 ‘알콜프리’입니다.
(‘알콜프리’)
4학년 담임선생님은 이○○ 선생님입니다. 이번 주 물총놀이 할 때 여러분들 옷을 젖게 한 선생님입니다. 다 아시죠? 그날 이○○ 선생님은 속옷이 없어서 집에 갔다고 합니다. 잘 놀아준 이○○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 선생님은 유쾌하십니다. 아침 활동 때 뉴스를 보고 뉴스일기를 쓰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오후에 배드민턴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 선생님하면 뉴스, 배드민턴, 독서 활동 그리고 미디어가 생각이 나네요. 목요음악방송도 생각나는 선생님입니다. 이○○ 선생님은 말이 많으십니다. 말을 하고 싶을 때, 듣고 싶을 때 이○○ 선생님을 찾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선생님이 독후 활동을 열심히 해줘서 감사하다고 여러분들한테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문화상품권을 유용하게 써달라고도 하셨습니다. 퀴즈를 내겠습니다. 대감초등학교 4학년 선생님 중 뚱뚱하고 잘생길 뻔한 선생님은 누구일까요? 보기 있습니다. ‘1번 이○○ 선생님, 2번 김동○ 선생님, 3번 오유○ 선생님, 4번 장은○ 선생님, 5번 답이 없다’입니다. 정답을 알고 계신 분은 이○○ 선생님 폰으로 연락주시거나 지나가는 이○○ 선생님한테 답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문제가 너무 어려워 정답자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이○○ 선생님이 신청해주신 권진원의 ‘살다보면’입니다. 오늘 하루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지금까지 4학년 금○서였습니다.
7주 동안 목요음악방송을 하면서 서로가 좋아하는 음악이 다르고 서로의 관심사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목요음악방송이 아니었다면 서로의 관심사와 각자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을 것 같다. ‘나’라는 개인을 표현하면서 ‘너’를 알아가고 ‘나와 너’를 알아가며 우리라는 공동체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박수칠 때 떠나라는 심정으로 7번을 끝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내심 이렇게 끝내는 것을 원했다. 그런데 7번째 방송 직전에 ‘악의 하인’과 ‘악의 딸’을 신청했던 학생들이 자신들도 목요음악방송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함께 활동할 필요가 있다. 축구선수가 전반전과 후반전을 뛰면 지쳐서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한다. 나는 우리 목요음악방송도 지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할일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여러분은 어릴 적 ‘제자리에-차려-탕’ 하는 신호에 맞춰 달리기 시합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처음 목요음악방송을 시작할 때는 내가 “제자리에-차려-탕”의 모든 과정을 관여했던 것 같다. 그런데 방송을 마무리해가는 즈음인 지금은 “제자리에” 과정만 하면 된다. 방송 전에 미리 준비할 사항만 말해주면 된다는 뜻이다. 목요음악방송은 이제 연장전을 준비하려 한다. 아이들과 관심사를 계속 공유할 예정이다
(악동뮤지션 ‘뜨거운 안녕’)
안녕하십니까? 금○서의 방송에 이어 오늘 방송을 하게 된 이동○입니다. 먼저 지난주 퀴즈 정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난주 퀴즈 문제는 ‘대감초등학교 4학년 선생님 중 뚱뚱하고 못생기신 선생님을 맞춰 달라’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1번 이○○ 선생님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정답은 ‘5번 답이 없다’입니다. 문제를 출제하신 이○○ 선생님은 자기가 못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 1번이 답이 될 수 없다고 하셨답니다. 정답자는 지난주 진행자 금○서 어린이, 4학년 이서○ 어린이, 5학년 이예○ 어린이였습니다. 정답을 맞춰줘서 이○○ 선생님이 너무너무 감사하답니다. 아이들에게 가나초콜릿을 주었다고 합니다. 오늘 첫 곡은 박도○ 어린이가 신청한 ‘분홍단 왕감자’입니다.
(‘분홍단 왕감자’)
우리 4학년 1반 중 3명의 어린이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박도○ 어린이는 꼼꼼하고 자기주장을 잘 하는 어린이입니다. 운동을 매우 좋아합니다. 토요스포츠 배드민턴 선생님이 자세를 정확하게 배우는 어린이라고 칭찬했다고 합니다. 뭐든지 최선을 다해 활동하는 박도○ 어린이입니다. 이서○ 어린이에게 노래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곡을 정하지 못해 이○○ 선생님이 몇 곡을 들려주면서 선택하라고 했답니다. 이 중에서 이서○ 어린이가 선택한 곡 아이유의 ‘바람의 멜로디’입니다.
(아이유 ‘바람의 멜로디’)
우리 반 이서○ 어린이입니다. 이서○ 어린이는 착실합니다. 과제가 있으면 최선을 다해서 빨리 끝내는 성격입니다. 우리학교 토요 미디어 동아리, 달빛 미디어, 토요스포츠 배드민턴 활동에서 빠지지 않고 활동하는 성실한 어린이라고 합니다. 서○ 어린이는 시간관념이 확실하다고 합니다. 조금 놀다가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아이들이 많지요. 서○ 어린이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 정말 예술적인 어린이라고 합니다. 다음 곡은 제가 신청한 싸이의 ‘예술이야’입니다.
(싸이 ‘예술이야’)
우리 반에서 자기 생각도 잘 말하고 듬직한 어린이 김범○를 소개합니다. 정말 듬직합니다. 활동을 하면 천천히 끝까지 하는 거북이 같은 어린입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거북이 같은 어린이입니다. 주장도 강합니다. 요즘 범○ 어린이는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많아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담임선생님은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범○ 어린이가 너무 고맙다고 하네요. 김범○ 어린이는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적어도 우린 못생긴 적은 없다고 생각하신답니다. 퀴즈 내겠습니다. ‘4학년 김범○ 어린이는 외모는 어떨까요?’입니다. 보기 있습니다. 1번 잘생겼다. 2번 당연히 잘생겼다. 3번 너무 잘생겼다. 4번 4학년 선생님보다 잘 생겼다. 5번 연예인이다. 정답을 알고 계신 분은 4학년 김범○ 어린이에게 직접 이야기해주시면 가나초콜릿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7주 동안 목요방송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학기 동안 음악방송으로 4학년 어린이들은 많이 설렜고 많이 긴장된 목요일이었습니다. 이제 2학기 때는 다른 학년과 같이 하는 음악방송을 하겠습니다. 2학기 때 섭외할 테니 마음의 준비해주세요. 지금까지 4학년의 목요방송이었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김범○ 어린이가 신청해주신 이무진의 ‘신호등’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무진 ‘신호등’)
○서는 매우 소극적이다. 어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연락이 안 된다. 옆에 있으면 마음이 침착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음악방송을 할 때는 적극적으로 인터뷰하고 이야기하고 대본을 만들었다. 아마 음악으로 감정을 다스리고 위로를 받고 싶었나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를 소개하는 것을 보며 ○서는 잠시 행복함을 느꼈나보다.
음악방송이 끝나고 시간이 지난 뒤 ○서와 대화한 적이 있다.
나: ○서야! 너가 방송하자고 해서 내가 방송 시작한 것 알지? 고맙지? 고마우면 고맙다고 말좀 해줄래?
○서: ........
나: 고마우면 고맙다고 이야기해도 된다. 지금 말해봐.
○서: ........
나: 방송에서는 잘 말하던데...
○서: 속으로 이야기했어요. 갈게요
나: 헉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과 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가보다. 소통은 역시 어려운 것 같다. 우리가 미디어를 공부하는 이유겠지. 미디어전국대회 때 어느 미디어 교사 공동체가 학생들과 함께 아나운서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목요음악방송은 그때 배운 것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다. 언론진흥재단 포미 사이트에 남겨진 흔적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미디어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1) 아쉽게도 마지막 방송인 이날은 영상 촬영을 하지 못했다.
원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