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되니, 시간의 곶감을 빼먹는 느낌이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by 고길동

https://blog.naver.com/pyowa/222945331310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는 쓴 작가다. 난 이 책을 읽진 않았는데, 책 제목이 너무 뻔했다. 그래선지 손이 가지 않았다. 사실 이번 책 제목도 손이 가지 않는 제목인데, 닥터뽀롱님 추천글 보고 집어 들었다.



살다보면, 불행과 실패는 느닷없이 닥치며, 원인과 대책을 고민해봐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고, 반성하고 노력해도 나의 성향을 바뀌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한 것이 아닌, 중요한 일을 해야만 할테지만, 허겁지겁 하다보면 중요한 것을 매번 놓친다. 바쁘다보면,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조차 고민하지 않는다. 이반 일리치처럼 '가장 단순하고 가장 평범한' 삶을 살다가 컨베이어벨트에서 밀려 떨어지듯 늙어지다 죽는다. 톨스토이는 이것이 '가장 두려운 것'이라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원인과 대책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순간을 느끼고, 사건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것이 삶의 전부다. 유한할 때만 순간은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순간을 느끼려면 삶이 유한함을 잊으면 안 된다.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누구라도 끝이 있고, 결국 죽는다.



중년이 되니, 시간의 곶감을 빼먹는 느낌이다. 한 해가 지날때마다 곶감 하나를 빼먹는다. 60살까지 몇 개의 곶감이 남아 있고, 일 년마다 하나씩 하나씩 빼먹는다. 결국 곶감을 다 빼먹겠지만, 되돌릴 수 없는 순간들이므로, 아깝고 안타깝다. 소중히 쓰는 수밖에.



김혜남 작가의 3년전 모습과 7년전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마음이 아프지만, 계속 글쓰는 모습이 멋지고 아름답다.



https://youtu.be/ibng5XvoqaI


https://youtu.be/A9XKuMXvc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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