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책, 살아있는 책읽기

(살아가는 책, 이은혜)(1/2)

by 고길동

https://blog.naver.com/pyowa/223029659663


'살아가는 책'은 '읽는 직업'에 이은 이은혜 편집장의 두 번째 책이다. 나는 '읽는 직업'을 읽자마자 매혹되었다. 김훈 선생의 '자전거 여행'을 읽고 문장에 놀랐던 때가 떠올랐다. 이은혜의 문장은 담백하고, 감각적이었다. 직관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시원스레 뻗어갔다.


2021년 8월 작가는 오캐스트(https://youtu.be/pZ_UqUu3yYo)에 출연하여 '새로운 책을 기획하고 있으며, 새 책은 내년을 목표로 쓰고 있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신작을 기다렸다. 인터뷰에서 포부도 밝혔는데 '새 책은 기존에 읽은 책에 대한 서평처럼 쓰지 않을 것이다. 살아 있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 1년간 읽을 책들에 대해서 쓸 것이다'고 말했다. 22년 한 해 동안 틈틈이 알라딘 서점에 들어가 '이은혜'를 찾아봤지만 신작은 검색되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23년 2월 '살아가는 책'이 출간되었다.


'살아가는 책'의 구조는 새롭다. 새로운만큼 낯설다. 기획의도와 같이 '책에 대한 것'을 쓰기보다는,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생활하는 이은혜'에 대해 썼다. 더 독특한 부분은 각 서평마다 독립되어 있지 않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소설의 등장인물이 등장했다 사라지듯, 앞 서평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음 서평에 인용되거나 등장인물이 되어 다시 나왔다. 그러니 보통의 서평집과는 달리 차례대로 읽어야 한다.


새로운 시도이므로 작가는 많은 생각을 하며 써 나갔을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며 써서인지 문장이 무겁다. 담백하고, 감각적이고, 시원한 문장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그렇더라도 작가 이은혜의 생각과 감각을 다른 형태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절반을 읽었으니, 아직 절반이 남았다. 또 밑줄 쳐가며 재밌게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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