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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길동 Oct 24. 2023

가방에 시집하나 있으면 그것만큼 멋진 것도 없다.

https://m.blog.naver.com/pyowa/223245586770


가방에 시집 하나 있으면 그것만큼 멋있는 게 없다던 글을 읽었었다. 복학생이던 나의 가방엔 시집 한권, 스케치북 한 권 그리고 전공서적 한 권쯤 있었다. 잘 읽지는 않았지만, 얇고 가벼우니 시집도, 스케치북도 그냥 가지고 다녔다. 복학생의 허세였지만, 왠지 내가 멋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김영하 작가의 소개로 김소연 작가의 '마음사전'을 읽었다. 김소연 작가의 문장은 감각적이고 섬세하다. 언어가 나타내는 미묘한 감각을 구분해내고, 생각이 언어에 어떻게 맺히는지 보여준다. 그런 그가 이번에 새 시집을 내었다. ​


'촉진하는 밤'(문학과 지성사)

아직 읽지는 못했다. 얇고 길다란 시집을 가방에서 꺼내다가 개나리색 목도리를 하고 다녔던 복학생의 내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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