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김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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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주어진 것이니 지능은 함수같은 거라 생각했다. 존재하는 데이터에 함수를 대입하면 결과가 창출된다. 결과를 원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능이고, 그것이 함수라 생각한 것이다. 생각자체를 중요시했고, 논리적 사고에 힘 쏟았다.
어느 날 깨닫게 되었다. 함수가 데이터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함수를 만든다. 농사를 지으려면 기름진 땅에서 해야한다. 돌밭에서 열심히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데이터 접근이 쉬워진 세상이다. 클라우드, AI 서비스가 판매되고 있다. 영상촬영, 업로딩, 편집 툴 까지 판매되고 있다. 몇 가지를 써보았다. 쓰기 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웠다. 다른 것은 써보지 않았다. 써보지 않았으니 지금까지도 아쉬운 것이 없다. 쓰지 않았지만 뒤쳐지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신기술에 접근하면 온갖 새로운 기술들이 다시 나를 유혹한다. 끝이 없다. 신기술들을 써봐도 결과적으로 보면 내 시간이 아껴지지는 않는다. 유혹을 떨치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 그게 어렵다. 신기술을 쓰고 있는데도 이전보다 차분한 시간이 모자란다.
나는 언제까지 업데이트 되어야 할까. 인간은 결국 늙어 죽는 존재다. 효율과 업데이트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많은 직업이 도태되고 있다. 나는 어떻게 될까.
(빅테크가 바꿀 부의지도, 김국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