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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지 않으면 효용을 모르고, 모르면 아쉽지 않습니다.

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김국현

by 고길동

https://blog.naver.com/pyowa/223802042758


데이터는 주어진 것이니 지능은 함수같은 거라 생각했다. 존재하는 데이터에 함수를 대입하면 결과가 창출된다. 결과를 원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능이고, 그것이 함수라 생각한 것이다. 생각자체를 중요시했고, 논리적 사고에 힘 쏟았다.


어느 날 깨닫게 되었다. 함수가 데이터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함수를 만든다. 농사를 지으려면 기름진 땅에서 해야한다. 돌밭에서 열심히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데이터 접근이 쉬워진 세상이다. 클라우드, AI 서비스가 판매되고 있다. 영상촬영, 업로딩, 편집 툴 까지 판매되고 있다. 몇 가지를 써보았다. 쓰기 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웠다. 다른 것은 써보지 않았다. 써보지 않았으니 지금까지도 아쉬운 것이 없다. 쓰지 않았지만 뒤쳐지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신기술에 접근하면 온갖 새로운 기술들이 다시 나를 유혹한다. 끝이 없다. 신기술들을 써봐도 결과적으로 보면 내 시간이 아껴지지는 않는다. 유혹을 떨치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 그게 어렵다. 신기술을 쓰고 있는데도 이전보다 차분한 시간이 모자란다.


나는 언제까지 업데이트 되어야 할까. 인간은 결국 늙어 죽는 존재다. 효율과 업데이트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많은 직업이 도태되고 있다. 나는 어떻게 될까.





클라우드는 다른 서비스와 다소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알고 있는 만큼, 익숙한 만큼만 잘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동력은 많은 경우, 먼저 도입한 이들이 겪는 좌절이지요. Needs와 Pain이 충분히 축적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머지 않아 등장합니다. 출렁이는 파도가 생기는 셈입니다.


스마트폰의 첫 화면은 하나의 거리입니다. 그곳에서의 유동인구가 중요하지요. 스마트폰 첫 화면에 자리 잡을 수 있다면 명동 사거리 부럽지 않습니다.


온갖 앱들이 수시로 알림을 보내서 주의를 끌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눈과 손을 기기 앞으로 대령하지 않으면 어떠한 앱도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써보지 않으면 효용을 모르고, 모르면 아쉽지 않습니다.

(빅테크가 바꿀 부의지도, 김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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