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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년 했는데, 인스타도 2년 하면 익숙해지겠지.]
많은 사람이 중독되었다는 인스타그램이 어렵다. 페북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중독은 커녕 어색하기만 하다.
사진을 올릴 때 수정도 어색하고, 추가삭제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삭제한 사진도 복구가 된다는데 복구해놓고 보면 어디로 복구되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본디 글을 퇴고하고 수정하는 재미인데, 수정하다 글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찾아본다. 관심이 없으니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보아도 대충본다. 그러니 여전히 모른다. 새로운 용어도 많다. 무엇보다 시스템과 알고리즘을 모르겠다. 어떻게 내 글이 보여지는지, 누가 내 글을 보는지 알 수 없다. 조회수도 알 수 없다. 다들 사진 한 장에 한 문장을 쓴다. 그걸 왜 쓸까하는 생각과, 그걸 왜 볼까 하는 생각이 겹친다. SNS 미개인 같은 생각임을 알지만, 생각이 그렇다.
페이스북, 릴스, 쓰레드, 틱톡 모두다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브런치도 블로그 옮겨다 놓는 수준이어서 잘 모른다. 20년 동안 익숙해진 네이버 블로그에서만 살고 있다.
나는 예술가가 아니다. 나름 서비업 종사자인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장사를 해야한다. 사람들은 인스타, 페북에 모여 있다. 유튜브, 릴스, 쓰레드에도 사람들이 있다. 모른다고 울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어색하더라도 SNS에 머물러야 한다. 익숙해져야 한다.
블로그 20년 했는데, 인스타도 2년 하면 익숙해지겠지. 사진 한 장, 문장 하나, 짧은 음악과 함께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