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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빈 Jun 28. 2022

케이팝 역대 최고의 데뷔곡 30선 (여자 아이돌 편)


기나긴 케이팝의 역사는 수많은 별들을 낳았고, 그 별들이 탄생하는 순간을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황홀합니다. <정라리의 케이팝읽기>는 본 기획에서 케이팝 걸그룹 역대 최고의 데뷔곡 30곡을 선정했습니다. 평가 기준에는 상징성, 시대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하였으나 트랙 자체의 음악적 완성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 본 글의 순위 및 칼럼은 정라리 개인이 선정하고 집필한 것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 <정라리의 케이팝읽기>는 음악과는 별개로 리뷰 대상 아티스트의 논란과 범죄 행위를 일체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글의 궁극적인 목적은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 혹은 비난이 아니라 케이팝 씬에 대한 깊고 넓은 관심을 촉구하고 풍부한 논의를 생산하는 것임을 유념하여 읽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30위 프로미스나인, 'To Heart'

- '예쁘고 당당하게, 포기하지 않는' 여성들이 여는 새 시대의 프닝



29위 티파니, 'I Just Wanna Dance'

- 우아하고 고요하게 넘실대는 파도처럼



28위 웬디, 'When This Rain Stops'

- 장마가 그치고 끝끝내 떠오른 무지개를 목격하는 감격



27위 청하, 'Why Don't You Know'

- 여자 솔로 아티스트라는 플랫폼이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하다



26위 f(x), '라차타'

- 없는 함수 그래프의 소박하고 발랄한 발점



25 비비지, 'BOP BOP!'

- 무모해 보이던 두 번째 도전에 긍정적인 확신을 주다



24 최예나, 'SMILEY'

- 긍정적인 히어로와 매력적인 빌런까지, 흠잡을 데 없는 웰메이드 솔로 무비의 정석



23 에이핑크, '몰라요'

- 청순 콘셉트가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편견을 깨 줄 유려한 선율



22 이달의 소녀 츄, 'Heart Attack'

- 크리스마스처럼 가슴 뛰는 웰메이드 로맨스 뮤지컬



21 드벨벳 아이린&슬기, 'Monster'

- 놀랍도록 세련된, 낯설도록 새로운



20 오마이걸, 'CUPID'

- 맥동하는 에너지를 가득 품은 야심찬 행진



19 에버글로우, '봉봉쇼콜라'

- 아리아나 그란데보다 더 스타일리쉬한 연착륙



18 서현, 'Don't Say No'

- 감각적인 폭발력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17 이달의 소녀 yyxy, 'love4eva'

- 콩팥까지 두근대 힙스터를 위한 세레나데



16 빌리, 'RING X RING'

- 거칠지만 치밀한, 전례 없는 호러 미스터리



15 시그니처, '눈누난나'

- 퓨처 베이스 장르가 케이팝에서 선사할 수 있는 가장 넓고 깊은 즐거움 



14 설리, '고블린'

- 케이팝의 오랜 역사 동안 감히 '아트 팝'이라는 이름을 붙일 만한 작품은 단 하나, [고블린] 뿐이었다



13 선미, '24시간이 모자라'

- 섹스 어필이 아니라 섹슈얼리티, 케이팝 세계 소리 없는 변곡점



12 2NE1, 'Fire'

-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등장했다는 예감, 아니 확신



11갓 더 비트, 'Step Back'

- 케이팝 유니버스의 실효성을 입증한 기념비적인 팀업 프로젝트



10 아이즈원, '라비앙로즈'

- 케이팝 역사상 가장 세련된 릴로지의 우아한 첫걸음




9 공원소녀, 'Puzzle Moon'

- '조급해 하지 않을게' 라는 말처럼, 매끈한 딥 하우스로 성숙하고 침착한 사표




8 CL, '나쁜 기집애'

- 한 발 앞서 시대정신을 불러온 독보적인 캐릭터의 위대한 탄생




7위 이달의 소녀 김립, 'Eclipse'

- 매끈하고 감각적인 편곡으로 아이돌 프로듀싱의 새 비전을 제시하다




6 가인, '돌이킬 수 없는'

- 범람하는 상업성의 물결 속에서 치밀한 작가주의로 꿋꿋이 쌓아올린 위태롭고 고혹적인 예술의 시계탑




5 아리아즈, '까만 밤의 아리아'

- 청자를 전율케 하는 압도적인 프로덕션, 동하는  속에 사라진 비운의




4 태연, 'I'

- 가장 자유로운 날갯짓으로 눈부시게 태동하는 찬란한 상의 순간



3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 'Girl Front'

먼 훗날 케이팝이라는 장르가 사라진다면, 이 노래를 들려주며 이것이 케이팝이라고 말하라




2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 십수 년이 지나도 반짝임을 잃지 않는 보석 같은 고백, 더 이상 한국 대중가요와 케이팝이 동의어가 아니게 된 신화적인 분기점




1 루나, 'Free Somebody'

맥동하는 에너지와 질주하는 폭발력케이팝이 성취한 최고의 장르적 쾌거








이 노래는 왜 없나요?



트와이스, '우아하게'

- 곡 자체는 깔끔하고 담백한 수작이지만 그 이상의 신선한 요소가 부재하고 평범한 이지 리스닝 트랙으로 머물러 트와이스가 2010년대 중후반 가요계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제외했습니다.


블랙핑크, '휘파람'

- 트랙의 만듦새가 준수한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2NE1의 영향권을 거의 벗어나지 못해 블랙핑크라는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전혀 설명하지 못한 곡이라고 판단해 제외했습니다.


레드벨벳, '행복'

- 트랙 구성이 난잡해 흡인력이 떨어지며 후 레드벨벳의 커리어와도 음악적 연관성이 거의 없어 이 리스트에서 굳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습니다.


에스파, 'Black Mamba'

- 케이팝 메타버스를 이끄는 에스파의 파급력은 확실히 대단한 상징성을 띠고 있지만 단지 그 이유만으로 평이한 SMP 트랙에 불과한 이 곡을 음악적으로 고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습니다.


아이브, 'ELEVEN'

- 아이브가 거둔 놀라운 업적 성과와는 별개로 장르성도 정체성도 불분명해 음악적 설득력을 찾아보기 어려운 트랙이라고 판단해 제외했습니다.


있지, '달라달라'

- 있지의 현 입지를 구축한 기념비적인 히트 싱글이지만 평면적인 가사와 안일한 기획 등 음악 내적으로 실망스러운 요소들이 많아 제외했습니다.


(여자)아이들, 'LATATA'

- 곡의 완성도는 준수하지만 전소연 특유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거의 돋보이지 않아 과감하고 도전적인 (여자)아이들 음악의 특징이 오히려 가장 적게 드러난 작품이라고 판단해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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