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유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 8곡
YOUNITE - Bad Cupid
네이처 - LIMBO!
하이라이트 - Alone
김종현 - Lights
Xdinary Heroes - Hair Cut
VERIVERY - Tap Tap
유아 - Selfish
첸 - 사라지고 있어
위협적으로 자글거리는 베이스가 독특한 인상을 남기는 1절 벌스, 로킹한 기타와 긴박한 킥으로 국면을 전환하는 2절 벌스, 큰 낙차로 하강하는 날카로운 금속성의 드롭, 트로피컬한 질감의 브릿지, 후반부의 스피드업까지 각 섹션별로 선명하게 구별되는 사운드 디자인이 재미있다.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이질적인 섹션들을 큰 위화감 없이 엮어 넣어 청각적 즐거움을 안겨 주는 'Bad Cupid'는 신인 보이그룹 유나이트의 이름을 기억하게끔 만드는 다채로운 프로덕션이 돋보이는 기민한 싱글이다.
최근 수많은 케이팝 보이그룹들이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는, 베이스 음을 강조한 미니멀한 팝 댄스 넘버. 그러나 하이라이트 멤버들의 능숙한 보컬 운용과 매력적인 음색을 제외하면 유사한 트랙들과의 음악적 차별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큰 굴곡 없이 단조롭게 전개되다 간결하게 끝맺음하는 구성 역시 밋밋한 뒷맛에 기여한다.
뉴이스트 출신의 김종현이 선보이는 첫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Lights'. 밝은 톤의 플럭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청량한 사운드와 김종현의 로우톤 래핑이 섞이지 않고 공허하게 겉돈다. 보컬이 비트에 묻히게 만든 텁텁한 믹싱의 문제도 있겠지만, 맥빠지는 후렴을 필두로 가창 자체에서 근본적 약점이 드러나는 아티스트의 책임도 무시하기 어렵다.
일렉트로니카 장르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를 보이며 인상적인 작업물을 발매한 베리베리의 2022년.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인지 한 해를 마무리하는 'Tap Tap'은 청량한 팝 록을 택했다. 직관적인 탑라인이 거부감 없이 귀에 감기는 편이지만, 역시 다른 흔한 팝 록 넘버들과 차별점을 찾기 어려운 평이한 편곡으로 인해 전작들만큼의 감흥을 받기는 어렵다.
토속적인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 과감하고 유니크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솔로 데뷔작 '숲의 아이'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최근 유행하는 Y2K-혹은 하이틴-에 가까운 콘셉트로 돌아온 오마이걸의 유아. 'I want U babe, I want U' 프레이즈를 반복하며 미니멀하게 전개되는 'Selfish'는 'Dolphin'의 흥행 공식을 닮아 있지만 선율의 흡인력이 한참 부족하다. 유니즌 코러스와 읊조리는 브릿지를 통해 분위기를 환기하는 구성 역시 효과적이지 못한 채 단조로운 인상을 남긴다. 트랙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유아의 둔탁한 보컬 톤도 마이너스 요소. 여러모로 오마이걸 'Real Love'의 실패 요인이 겹쳐 보이는 작품이다.
단촐한 피아노를 시작으로 스트링을 더해 가는 정석적인 발라드 넘버. 흐릿한 멜로디와 진부한 가사가 첸의 보컬이 가진 호소력을 무색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