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주차 케이팝 리뷰
비아이, 우아, 드리핀 등 4곡
[2022년 11월 3주차]
DRIPPIN - The One
우아 - Rollercoaster
첫사랑 - 러브티콘
B.I - Keep me up
woo!ah!, [Pit-a-Pat], NV엔터테인먼트, 2022WEEKLY PICK!
우아, 'Rollercoaster' : 7.4
일렉트로닉 팝에 대한 일관적인 지향의 열매를 전작 '단거'에 이르러 비로소 꽃피웠던 걸그룹 우아(woo!ah!)는 이제 효과적인 A&R에 대해 완전히 감을 잡은 듯 보인다. 공간감 넘치는 신스 사운드를 바탕으로 디스코의 질료를 섞어 만들어낸 'Rollercoaster'의 프로덕션은 세련되고 매끈하다. 프로미스나인의 'WE GO', 'DM'으로 알려진 작곡가 이우민의 캐치한 멜로디메이킹 능력 역시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우아가 지금껏 발표한 모든 트랙들 가운데 가장 캐치한 넘버인 'Rollercoaster'는 그들이 음악의 완성도와 대중적 테이스트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웰메이드 팝을 선보이는 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 준다.
DRIPPIN, [Villain : The End], 울림엔터테인먼트, 2022드리핀, 'The One' : 7.2
날카로운 기타 드라이브가 드럼앤베이스 비트와 어우러지는 강렬한 편곡이 놀랍다. 지금껏 스테이씨('So Bad')나 트와이스('Cheer Up') 등이 드럼앤베이스 장르의 요소들을 케이팝의 밑그림에 접붙인 바 있지만, 'The One'처럼 선율을 한 발 뒤로 물러나게 하고 비트의 존재감을 전면에 내세우는 시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NCT 127의 'Superhuman'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에서 독보적인 편곡 감각을 증명한 바 있는 프로듀서 탁(TAK)이 주조한 일렉트로닉 쇼는 현란하게 독주하는 브릿지에 이르러 절정의 감흥을 선사한다. 태생적으로 보컬 멜로디를 부각시키기 어려운 장르의 한계 탓에 케이팝 작품으로서의 인상은 덜하지만, 그럼에도 장르의 문법을 충실히 재현한 프로덕션이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 준다.
첫사랑, [Sequence : 17&], 주식회사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CSR E&M, 2022첫사랑, '러브티콘' : 3.8
단촐한 업템포 비트에 정직한 탑라인을 부각시키는 익숙한 프로듀싱이나 다소 올드한 테이스트의 가사까지, 곡을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요소들이 2010년대 초반 즈음의 케이팝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 첫사랑의 '러브티콘'. 허나 2.5세대 케이팝 음악의 리바이벌을 불러오기에는 차별화 요소도, 선율의 힘도 부족하다.
B.I, [Love or Loved Part.1], 131 x Transparent Arts, 2022비아이, 'Keep me up' : 4.4
프렌치 몬타나(French Montana)와 스웨이 리(Swae Lee)의 히트 넘버 'Unforgettable'을 연상시키는 평이한 댄스홀 트랙. 비아이의 무기인 셀프 프로듀싱과 랩 메이킹 능력 중 어느 쪽도 드러나지 않는 밋밋한 구성이 아쉬운 물음표를 남긴다.
구독 설정을 통해 더 많은 리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정라리의 케이팝읽기>를 구독하시고 매주 업로드되는 K-POP 리뷰를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