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주차 K-POP 리뷰

NCT DREAM, 오마이걸, 퍼플키스 등 4곡

by 박정빈

[2022년 4월 1주차]

NCT DREAM - 버퍼링
오마이걸 - Real Love
퍼플키스 - memeM
BAE173 - JAWS


* 리스트는 발매일 순입니다.




스크린샷, 2022-04-10 15-03-27.png 퍼플키스, [memeM], RBW, 2022

WEEKLY PICK!

퍼플키스, 'memeM' : 7.0


마마무의 후배 그룹으로 알려진 신인 걸그룹 퍼플키스의 'memeM'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걸크러쉬 콘셉트를 차용했지만 속도감 넘치는 사운드 프로덕션과 멤버들의 패기 넘치는 보컬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며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이 돋보이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확실한 자신감을 품고 날카롭게 전진하는 퍼플키스의 보컬은 강렬한 콘셉트를 부족함 없이 소화해 내며, 어두운 베이스와 멤버 수안의 소울풀한 보컬이 교차하는 2절 벌스의 도입부는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놀라운 충격을 선사한다. 블랙핑크와 에스파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트랩 비트는 메탈릭한 드럼이 선사하는 차진 리듬감으로 속도감 있게 내달린다. 멤버들의 뛰어난 보컬을 확실히 각인시키면서도 사운드의 즐거움 역시 놓치지 않은 탄탄한 수작.



스크린샷, 2022-04-10 15-02-26.png NCT DREAM, [Glitch Mode - The 2nd Album], SM엔터테인먼트, 2022

NCT DREAM, '버퍼링' : 6.8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통해 비평적으로 호평받아 온 바 있는 형제 유닛 NCT 127에 비해 NCT DREAM의 노선은 사뭇 대중 지향적이었다. 청소년 연합 그룹이라는 초창기 정체성에 걸맞는 직관적인 이지 리스닝 뮤직을 내세운 그들의 행보는 두 번째 정규앨범 [Glitch Mode]에서도 같은 결로 이어진다. 베이스가 강조된 미니멀한 비트 위로 단순한 훅을 뱉는 구성은 뻔하지만 그만큼 거부감 없이 귀를 사로잡는다. 파워풀한 락 사운드로 강렬하게 분위기를 환기하는 브릿지 파트는 '버퍼링'이 전작들의 진부한 답습에 머물지 않게 만들어준 신선한 시도.



스크린샷, 2022-04-10 15-01-13.png 오마이걸, [Real Love], WM엔터테인먼트, 2022

오마이걸, 'Real Love' : 5.3


완성도 높은 음악에 대한 꾸준한 집념으로 끝내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아낸 오마이걸의 서사는 국내 걸그룹의 역사를 모두 뒤져 보아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드문 성공 사례다. 오마이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그룹이 시장 내에서 가지고 있는 위치와 이미지를 고려하여 적절한 방향성을 설정해 양질의 음악과 콘셉트로 이를 실현시키는 뛰어난 능력을 꾸준히 보여 주었지만, 콘셉트는 무난하되 음악적으로 다소 과욕을 부린 '컬러링북'과 음악적으로는 무난하되 다소 생뚱맞은 콘셉트로 시기적절하지 못한 수를 두었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등과 같은 몇 번의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리고, 아마도 'Real Love'는 그에 이은 세 번째 실수로 보인다.


'컬러링북'이 더하기의 함정이라면, 'Real Love'는 빼기의 함정이다. 희망찬 브라스를 앞세운 메인 섹션의 매력은 상당하지만, 그 이외의 구성이 너무나도 헐겁다. 특히 보컬도 비트도 허전하게 텅 비어버린 벌스의 짜임새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렇다 할 변주도 없이 2절에도 똑같은 벌스가 반복되니 다이나믹한 K-POP 음악에서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지루함마저 느껴질 지경. 프리코러스를 생략하고 훅과 벌스만을 반복하는 단순한 구성이 더욱 지루함을 배가시킨다. 브릿지 역시 마찬가지로, 분위기를 환기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늘어지는 감흥만을 선사할 뿐이다. 연이은 성공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필요성을 느낀 건 이해하지만, 힘을 빼도 너무 뺐다. 히트 싱글 'Dolphin'에서 미니멀한 빼기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 주었던 오마이걸이기에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스크린샷, 2022-04-10 14-57-56.png BAE173, [INTERSECTION : BLAZE], 포켓돌스튜디오, 2022

BAE173, 'JAWS' : 6.1


주술적인 보컬 샘플로 포문을 여는 'JAWS'는 저돌적인 트랩 비트의 뛰어난 흡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허나 비트의 완성도에 비해 그 위에 얹히는 랩의 짜임새가 헐거워 그 이상의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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