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 준비하기
https://brunch.co.kr/@kr-uslawyer/7 에서 토플이 해결됐으니 이젠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추천서는 나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써주는 분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 미리 부탁도 드려야 하고, 내가 초안도 써야 하고, 국문으로 쓰시는 경우 영문 번역가도 구해야 한다. 가끔은 어서 쓰시도록 재촉도 해야 한다.
나는 먼저 각 학교들의 추천서 요건을 알아보았다. 한국적인 정서로는 추천서가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잘 감이 안왔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건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학교마다 요구하는 바도 다르고 권장하는 바도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최소 2통 ~ 최대 5통을 내야 하고, 법대/로스쿨 교수님이나 직장에서 함께 일한 사람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친구나 가족 같이 내 커리어와 관련 없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추천서는 무의미하다. 원래 PT 선생님으로부터 받으려고 했는데 미리 학교 홈페이지 읽어보길 잘했다. 추천서 내용이 추천서 갯수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한다.
내가 하버드에 추천인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전달하면, 하버드가 직접 추천인에게 이메일로 업로드 링크를 보낸다. 추천인은 그 링크에 따라 추천서를 업로드하면 된다. 하버드는 LSAC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LSAC으로 하버드에 추천서를 보내는 건 불가능하다. hls.harvard.edu/dept/graduate-program/llm-admissions-faq/
최소 2통 ~ 최대 4통이 요건이다. 교수님이나 다른 전문가로부터 받으면 된다. 추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로스쿨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하는 능력을 진실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당신을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추천 받으란 소리. www.law.uchicago.edu/llm/apply
컬럼비아는 좀 독특하고 엄격하다. 딱 두 통만 요구한다. 두 통 이상 내는 것 금지. 한 통은 법대/로스쿨 교수님으로부터, 다른 한 통은 직장 상사로부터 받아야 하고,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받는 것은 무의미를 넘어 아예 금지다. 아무리 저명한 법조인이 추천서를 썼더라도, 지원자를 직접 가르치지 않았거나 같이 일해본 적이 없다면 그런 추천서는 무의미하다.
추천서 제출방법은 두 가지인데 LSAC에 업로드하거나, 아예 컬럼비아 로스쿨에 직접 국제우편으로 보내는 것이다. 국제우편으로 보내는 경우에는, 공식 레터헤드에 추천서를 프린트 해야 하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여의치 않은 이유를 추천서에 써야 한다. 너무 복잡하다...
그 외에도 요건이 많지만, 컬럼비아 알아보는 페이지가 아니니 이만 생략. web.law.columbia.edu/pt-br/admissions/graduate-legal-studies/llm-program/application-instructions/application-components
예일도 시카고와 마찬가지로 최소 2통 ~ 최대 4통을 요구한다. 오로지 LSAC에만 업로드해야 한다. 교수님으로부터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원자가 직장인이라면 직장 상사로부터 받아도 된다. (실무 말고 학문하는 사람만 뽑는 학교라서 그런가 봄) law.yale.edu/studying-law-yale/degree-programs/graduate-programs/llm-program/llm-admission
NYU는 최소 1통 ~ 최대 3통이다. 1통은 무조건 교수님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LSAC을 통해 제출하는 추천서만 받는다. 학교가 추천서를 받아보고나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추천인에게 직접 연락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www.law.nyu.edu/graduateadmissions/application-required-materials
어쨌거나 학교별로 요건을 알아보고 나니, 몇 분에게, 누구에게 부탁드려야 할지 가닥이 잡혔다.
나는 세 분으로 (두 분은 로스쿨 교수님으로, 한 분은 파트너 변호사님으로) 정하고 찾아가 부탁을 드렸다.
≪미국 로스쿨 LL.M. 입학하기 - 추천서 초안쓰기≫ https://brunch.co.kr/@kr-uslawyer/28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