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번호판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영수증으로 주차 요금 정산을 하려고 주차 요금 정산기 앞에 섰다. 그리고 나는 늘 하던 대로 우리 차량 번호를 눌렀다. 그런데 4자리 수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차가 무려 두 대나 있었다. 나는 순간 당황했지만, 차량 종류와 차량 용도를 나타내는 글자가 뭐였는지 기억을 더듬어서 다소 의문이 남는 채로 정산을 끝내고 차에 탔다.
-여보, 우리 차량 번호 4개 앞에 붙는 숫자가... 인가?
-응.
-휴.
-왜?
-나 순간 우리 차랑 번호가 똑같은 차가 한 대 더 있어서 당황했거든.
-아니, 그걸 아직도 못 외웠단 말이야?
-아니, 꼭 그렇다기보다는... 헷갈려서.
-차량 종류나 색깔이 달랐을 텐데.
-그런가?
-안 봐도 뻔해. 번호만 보고 당황했겠지.
-아무튼 다행이네. ㅋ
-당신은 어쩜 그렇게 사람이 한결같냐?
-그렇지? 내가 좀 그렇지? ㅋ
*사진은 프로필 촬영 갔을 때 남편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