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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데로샤 Aug 20. 2022

아빠의 그림편지가 좋아요

올해 장모님이 칠순이시다. 장모님은 지난 광복절 연휴에 아내와 아이와 함께 내가 있는 광주에 오셨다가 주변을 구경하고 올라가셨다. 나중 들으니, 올라가는 에서 장모님은 딸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장모님: 서윤아. 아빠가 멀리 가서 고생한다. 너도 이렇게 아빠 보고 오니 좋지? 아빠 매일 볼 수 있게 기도해라.

딸: 안돼요~~~

장모님: 아니 왜?

딸: 그럼 아빠가 그림편지를 안 해 줄거란 말이에요.


아이는 내 편지의 수신자이자, 열렬한 구독자다. 매일 보는 상황이라면 나도 편지를 쓰진 않았을 것이다. 

일주일에 한 통식 어느새 37번째 그림편지, 37주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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