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피아노 콩쿨대회 연주를 마치고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청주노포 중식당 당조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아내와 아이가 손 씻으러 화장실에 간 사이 사장님 가족인 듯한(?) 젊은 직원이 먼저 물과 찬을 쟁반에 담아 가지고 왔다. 아내와 나에게는 치자물을, 아이에겐 그냥 생수를 가지고 왔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 말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뭘 원하는지 기억하고 있다. 아이는 색 들어간 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앞서 그냥 물을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알아서 챙겨준 것이다. 음식도 당연 맛있지만, (짬뽕이 예술!) 집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이 집을 찾게 되는 이유는 마치 특별한 손님처럼 기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