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데로샤 Feb 04. 2024

특별한 손님처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중식당

"한 잔은 그냥 물로 드릴게요."


아이 피아노 콩쿨대회 연주를 마치고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청주노포 중식당 당조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아내와 아이가 손 씻으러 화장실에 간 사이 사장님 가족인 듯한(?) 젊은 직원이 먼저 물과 찬을 쟁반에 담아 가지고 왔다. 아내와 나에게는 치자물을, 아이에겐 그냥 생수를 가지고 왔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 말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뭘 원하는지 기억하고 있다. 아이는 색 들어간 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앞서 그냥 물을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알아서 챙겨준 것이다. 음식도 당연 맛있지만, (짬뽕이 예술!) 집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이 집을 찾게 되는 이유는 마치 특별한 손님처럼 기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회복무요원에게 받은 새해인사 카톡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