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은 포르투칼어로 '매우 좋다'는 뜻이다. 이 말이 한국에서 유행하게 된 것은 1989년 델몬트 오렌지 주스 광고 때문이었다. 세계적인 오렌지 명산지인 브라질. 그곳으로 날아가 오렌지를 감정하는 한 사나이. 주스를 마시고 최고 당도 오렌지를 확인했다는 표현으로 엄지를 들어 따봉을 외친다. 현지인들은 최고라는 평가에 서로 짝을 이뤄 환희의 춤을 춘다. '그래, 이 광고 빅히트였지.' 그때부터 우리는 일상에서 잘 되었거나 뛰어났다고 치켜세울 때 엄지척을 하며 '따봉'을 말하곤 한다.
19일날 밤, 봉사회 전국 총회 만찬 건배사에서 '따봉'이 등장했다. 10만 노란 조끼 적십자 봉사원을 대표해 전국의 봉사회 임원 3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식순대로 건배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한 봉사회장님이 본인 차례에서 이날 행사의 의미를 전하며 "건배사를 따봉으로 하겠습니다."라고 말하셨다. 봉사하는 분들이 최고라는 의미겠지 했는데, 따봉의 의미는 살짝 달랐다. 이날 따봉은 "따지지 말고 봉사하자."의 줄임표현. 논리 보다는 실천. 봉사원님의 번뜩이는 건배사 센스에 또 한 번 웃고, 서로 따봉을 외치며 잔을 부딪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