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짓
누가 꽃을 아름답다 했는가?
by
차렷 경래
Sep 19. 2020
꽃의 짓
김경래
상큼하다 했더니
웬걸
앙큼하다
소리 없이 피더니
임의 마음 하나 훔쳐갔다
정신줄 좋은 사이에
내 공들인 사랑은 헤벌쭉해졌다
새침한 것
발랄하기만 하다
봄을 웃음의 공동묘지로 만들어 놓았다
온갖 죽어야 할 것들이 즐비한 땅 위에
발 디딜 틈 없이 피어
정신줄 놓고 있어도
온 땅이 히죽거리게 하고 있다
괘씸한.
keyword
꽃
봄
여름
Brunch Book
시집 "떡"
01
꽃의 짓
02
장맛
03
훔친 사과
04
나는 가끔 왕이로소이다
05
열대야
시집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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