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위한 생일 축하곡으로.
라면 중 최고의 라면은? "함께라면"
오래전 쓴 노래를 다시 들었다.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면 시를 썼고 곡을 붙이고 만족해하며 선물했었다. 시는 좀 시시했던 것이 탈이지만, 복잡한 시는 노래 가사로 잘 맞지 않는 것 잘 안다.
찬양 및 노래 100곡 작곡하리라고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다. 지나온 십여 년의 삶이 이를 가로막았었다. 다시 남은 삶에서는 이 목표를 꼭 세워 보고 싶은 열정이 최근에 다시 뜨겁다.
차제에 작곡해 놓은 다른 곡들도 하나둘씩 세상에 빛이라도 쬐게 할까 한다. 결혼 축하를 위해 쓴 곡과 문인협회 주제가도 Sound Cloud에 올려 있었다. 유튜브로 영상제작을 서둘러 본다. 개인적으로 제일 맹점이 피아노 반주와 어설프게 아는 컴퓨터 뮤직으로 완성품을 못 내고 중간에 막힌 상태로 방치된 현상이고, 용기 내여 부탁한 작품 한 편의 동정도 감감무소식이다. 깰 것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걸림돌 제거를 위한 초석을 놓아야겠다.
찬양을 너무 좋아해서 12년 전 솔로 앨범을 내고 난 후 멈추었다. 뜨거운 시절이 짧게 지나가고 터널을 통과해야 했다. 역시 내 생애에 남겨야 할 열매가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누구 보라는 것도 아니지만, 서랍에 꼭꼭 감춰두고 남부끄러워 내밀지 못하는 것은 더욱 아닌 것 같다. 보란다고 보는 것도 아니지만,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찬양을 하고 남들 앞에 나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다는 사실은 바로 내가 나를 세울 수 있는 바로 그 하나의 기회를 위해서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끈다. 가보면 잘 왔다 할 때가 인생에 얼마나 많아던가. 그래서 하나의 길에서 너무 머뭇거리지 말자. 때문에 소망이 이끄는 길로 걸음을 내디뎌 본다. 이제라도 달려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려보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music by ryan Kyung-rae Kim @sori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