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했다는 판단이 나를 멈추게 할 때
몇 가지 실패의 감각이 내 영혼을 어수선하게 한다. 상당한 파급효과는 다른 일을 못하게 하는 파괴력인 경우도 종종 있다. 잘한다고 한 일이, 잠자고 나면 잘하지 못한 일이었다는 생각조차 실패의 감정이다. 그런 기억이 방금 하나 지나자마자 또 다른 실패의 족적이라니… 이럴 땐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어떤 의미가 있다 “는 노래 가사 따위에서 위로를 얻고 싶어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실패를 다시 거울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일은 인생에서 얼마나 많이 겪어야 하는 루틴인가. 이제는 그 일에 이력이 날 때도 되었는데, 마음은 늘 소년 같다고 자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