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딱지

짧으면 좋다, 기도도, 연설도, 글도, 시도!

by 차렷 경래

시 딱지

김 경래



버려진 종이 주워 접는다
네모나고 사 등분 된

와아 딱지다
심장 속 좌우 심방 동시 상영관에
접힌 동심 한 편
한나절 상영된다

사람이 살면서 껴안고 산
꿈과 미련, 변명들
내려 놓으면 사 등분 된다
가뿐하고 헐겁다

시도 접었다
장문 속 북문을 접어 딱지를 만들었다
사 분의 일 크기만 한 시 딱지
한 면 언어 팔 할이 없어졌는데
할 말 팔 할이 전달되었다

접으니 세졌다.


설교를 들으면 늘 핵심을 찾아갑니다. 수많은 내용 중에 분명한 한마디 메시지가 있을 것을 알고 수첩에 찾아 요약합니다. 그리고, 그 한마디가 한 주를 살아가며 묵상하는 중심입니다.


사람들은 많은 말을 해야 똑똑한 것 같고 설명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딱지를 접듯이 접고 요약해야 상대방에게 잘 접목이 됩니다.


인생 80년을 살아도 죽은 뒤엔 “좋은 아빠”, “나쁜 남편”의 외마디로 요약됩니다. 저는 “뜨겁게 산 사람”으로 요약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그런 핵심을 생각하며, 스치는 모든 관계와 사건에 요약을 거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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