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과 막말의 연관 관계는 긴밀하다. 도로를 나설 때 자크 “짚~”
종종 찻길에서 다툰다. 밀실의 격리가 감옥 같은 본능을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차 뚜껑을 열 때와 닫을 때, 창문을 열 때와 내릴 때, 낮 운전 때와 밤 운전 때, 옆에 사람이 있을 때와 나 홀로일 때는 운전자의 의식 상태가 현격히 달라진다 이젠 어느 나라고 차가 많아 몸살을 앓다 보니 예외 없니 경쟁이다. 바쁨 일 없어도 먼저 가야 하고, 새치기 차는 어디에도 질서를 좀먹는 존재이다. 주차 전쟁은 또 어떤가. 감히 상상을 할 수 없던 경쟁심이 도사리는 곳이 주차 선이 그어진 주택 골목 무료주차 구역이다 눈을 비비는 아침 출근길에 주차되어 있는 다른 차를 힐끗 한 번 보고 미움의 톳 씨를 뱉는다. 아침이 망치는 원인 제공이 주차 전쟁에서 출발했다. 도로에 나선 차들의 밀실 행정이 지금도 진행형이다 바로 S자로 가고 있는 주행이, 사실은 저마다 생각하는 직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