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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사 권고은 Apr 16. 2023

씹뱉이 먹토보다 안좋은 이유

식이장애에 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식이장애에 대해 한 번 말씀드려 보려고 하는데요. 


혹시, 먹토, 씹뱉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왜 씹고 뱉는 행위를 할까요? 바로 먹으면 살 찔 것 같으니까 맛만 보고 삼키지 못하겁니다. 그럼 먹토는 뭘까요? 먹고 삼켰는데 살 찔까봐 토하는 걸 먹토라고 하죠. 


둘 다 듣기만 해도 몸에 정말 안좋을 것 같은데. 혹시 둘 중 뭐가 더 몸에 안좋을까요? 

전문가들은 씹뱉이 구토보다 훨씬 안좋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식이장애를 가지고있는 분들 중 1/5 정도가 씹뱉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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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씹뱉이 왜 가장 좋지 않은 식이장애인지 알려드리려고 해요. 


먼저 씹뱉은 폭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먹고 뱉는게 폭식을 유발하다니, 언뜻 이상하게 들리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유가 명확합니다.


우리 몸은 맛을 느낄 때 입으로만 느끼는게 아니에요. 음식을 먹기 전, 입에 닿아서 씹을 때, 그리고 삼키고, 배가 부른 그 과정 전체가 우리가 먹는다고 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먹고 뱉고 먹고 뱉는다? 그럼 우리 몸은 음식을 먹는구나! 하고 좋아하다가도, 어 음식이 안들어오네?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씹뱉이 폭식을 유발하는 면이 생겨요. 먹어도 공허하니까 자꾸 더 씹고 뱉고 씹고 뱉게 되는거죠.오히려 폭식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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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식비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요 요즘 물가도 엄청 올랐죠?


폭식증이 생기거나 먹토 씹뱉을 하면 음식에 쓰는 비용이 어마어마해집니다. 맛있어서 먹는게 아니고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면서 음식을 소모해버리다 보니 일반적인 사람이 먹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이 먹게 되거든요.


사실 그냥 먹고 삼키면 배가 불러서 부대낄 지언정 하루에 수십만원 어치를 먹어치우진 못하잖아요? 그런데 씹뱉이나 먹토가 바로 그걸 가능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씹뱉을 하면 턱과 침샘이 망가집니다.


사실 먹토를 하면 구토라는 것 자체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어요. 먹고 뱉는 것처럼 쉽게 하지 못하거든요. 구토를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과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구토를 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는데요.


그런데 이 씹뱉은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침샘에서 침이 과도하게 분비되어서 침샘이 뻐근해지고, 너무 많이 씹어서 턱이 아파와도 계속 할 수 있거든요.


하루 종일 음식을 씹고 뱉고 하다보면 턱관절은 물론이고 씹을 때 쓰는 저작근들, 머리 옆의 측두근 턱의 교근 이런 곳들도 잔뜩 긴장해서 두통이 생기거나 턱관절 통증이 생기기도 쉬워요.




그리고 그렇게 하루종일, 정말 말 그대로 하루종일 씹고 뱉는 행위를 반복한다면 그 자괴감이나 좌절감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먹고 토하는 행동에서 오는 좌절감이 씹뱉도 못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속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더 해로울 수 있죠.


게다가, 이렇게 씹뱉이든 먹토든 음식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먹기 시작하면, 그 양이 자제가 안되기도 하고, 또 다 뱉어내거나 토해내지고 못해요. 


몸은 몸대로 상하고, 자존감은 자존감대로 바닥을 치고, 그런데 살까지 찌니까 점점 악순환의 고리로, 멘탈은 바닥으로 찍고 들어가게 되죠.


인지유발감량법을 시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했죠? 바로 인식을 올바르게 변화시켜서 정체성을 바로잡는것이라고 설명드렸어요.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에도,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먹고 후회하고 좌절하는 경험을 반복하는 것은 강력한 감정과 인식으로 뇌에 좋지 않은 길을 아주 탄탄 대로로 내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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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여러분 정말 너무너무 먹고싶은 음식이 있고, 식욕이 자제가 되지 않을 때에는, 이런 이상적인 섭식행동으로 그 욕구를 풀지 마시고,


내 머리와, 내 감정과, 내 식욕이, 내 몸이 어떻게 생겨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공부하시고 거기에 맞게 지혜롭게 나를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먹는 방법을 배우세요.


이렇게 잠시잠깐 마음 편하자고 먹고 토하거나, 먹고 뱉어내는 행동들은 결코 여러분에게 날씬한 몸매를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당장 뱉고 토하면 살이 안찔 것 같겠지만, 많은 분들을 컨설팅한 결과 대부분의 경우에는 결국 원하는 체중도 얻지 못하고, 마음의 상처만 잔뜩 커져서 다이어트라는 함정에 빠지게 되어 버립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것이 너무 많기에 머리를 쓰고 머리를 바꿔야 살이 빠집니다. 그럼 앞으로도 좋은 지식들 전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한의사 권고은

대한 약침학회 학술위원

대한연부조직학회 정회원

척추도인안교학회 정회원

턱관절균형의학회 정회원

동의방약학회 정회원

한방 비만학회 회원

한방 신경정신과학회 회원

대한 응용근신경학회 회원

한국자격협의회 심리상담사 1급


전) 대한 한의사협회 코로나 한의 진료센터 위촉의

전) 매일경제TV '건강한의사' 목요일 고정패널

전) 매일경제TV '한방이 답이다'

전) 한방 피부과학회 국장

전) 한의정보협동조합 홍보이사

전) 한의학 정보 잡지 '온보드' 편집위원

난치성 다이어트 치료 정기 강연

교통사고환자 척추교정 논문

목디스크&허리디스크 환자의 침도요법 논문

저서 : Hands-On Long Needle Technique : Korean Acupun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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