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음악이 종교화 된다면 그건 분명 문제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난 음악과 예술에 힘이 존재하고 그것이 사람의 마음, 나아가 행동에 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난 문학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미술을 느끼며 또 이것들을 공부하고 또한 만든다.
나에게 예술은 단지 즐기고 재미를 느끼거나 감정을 소비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대상이 아니다. 예술은 나에게 영감을 주고 감각을 일깨우며,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혹자는 나와 예술의 영향 관계를 허구라고 삿대질하며 예술의 자리에 돈, 정치, 명예 등을 끼워 넣으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러한 자들은 아마 세간의 사태를 즐기고 있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