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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킨디센터 Dec 27. 2019

도시는 다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위험과 안전, 그 경계에서 파쿠르를 다시 생각하다

유튜브를 통해 보이는 파쿠르는 대중화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지만, 소위 '안전장비' 하나 없이 맨 몸으로 도시의 높은 벽을 넘나드는 파쿠르 수행자들에게는 늘 '위험'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습니다. 단순하게 ‘파쿠르는 위험해 보이고, 시설물은 안전하지 않다’는 인상을, 이번 원탁의 파쿠르에서 파쿠르 트레이서들이 갖는 ‘위험에 대한 감각’을 통해 제고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도시는 점점 더 많은 규칙들이 생기고 있고, 더 깨끗해지고 정돈되고 있으며 스마트해질 예정이지만 인류의 자율성과 유연성은 오히려 위협을 받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위험한지, 위험을 회피하는 것과 위험을 감수하는 것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지성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떠올려보면서 ‘살만한 곳’으로서 포용 도시의 한 측면을 검토해 보고자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Unusul Suspect Festival, 이하 '언서페')과 함께 원탁 네 번째 테이블을 열었습니다.

   






히옥스 오늘 네 번째 원탁의 파쿠르는 언서페와 함께 열게 되었습니다. 큰 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요. 언서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언서페 언서페는 글로벌 파트너 SIX라고 하는 기관과 연계하면서 다양한 경계와 영역의 사람들과의 만나고 사회혁신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를 모으는 언서페를 개최하고 있어요. 올해의 주제는 '모두의 도시'입니다. 12월 12일~14일까지 다양한 섹터의 개인 또는 조직과의 예기치 않은 만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주제가 어려울 수 있는데, #공간과시설 #함께살아가는커뮤니티 #성평등한사회 #사회구성원의다양성 키워드를 가지고 소외와 배제 없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파쿠르제네레이션즈코리아(이하 '파제')와 크리킨디센터를 포함해 53개 기관의 콜라보레이터가 함께 하고, 19개 공간에서 32개의 세션이 진행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이야기로 많이 나누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 것 같아요. 이번 행사를 통해 주변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모두를 위한 도시의 이야기가 어떻게 모였는지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히옥스 크리킨디와 파제는 원탁의 파쿠르라는 이름으로 모여서 같이 공부도 되고 또 마음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고, 이번이 4번째 원탁입니다. 언서페의 이번 주제가 '모두를 위한 도시'인데. '수축 도시'라는 문제적 개념 말고 '포용 도시'라는 개념을 두고, 이 도시에서 얼마나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침 이 도시의 수련자들, 파쿠르 트레이서들이 어떻게 지냈고, 앞으로 어떻게 지냈으면 좋겠고, 앞으로 겪게 될 문제들과 지난 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나눠보면서 포용 도시라는 관점으로 다시 보면서 합의의 수준이 어느 정도일까 알고 싶어서 언서페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두 개의 영상을 볼까 합니다. <퍼플 버드>라는 여성 파쿠르 스케치 영상이에요. 다른 하나는 어린이들이 파쿠르에 눈을 뜨게 되면서 학원과 학교를 오가면서 꽁꽁 싸맸던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었는데 중학교 1학년 학생이었던 청소년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참고영상] 2019 여성파쿠르 퍼플버드


[참고영상] 너구리 마음 다섯 번째 - 파쿠르 하는 청소년 '서호민'



             

히옥스 재밌게 보셨나요? 두 영상의 공통점이랄까요? 두 영상에 나온 사람의 대다수가 '코치가 되는 것을 선망한다'는 점입니다. 재밌는 점은 퍼플버드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경우에는, 처음 참여한 사람이 있는데도 주 코치를 역할을 하신 분이 한국인이 아니잖아요? 이런 수업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는데 여성 코치가 한국에 많이 없다고 하니 “우리가 지도자 과정을 밟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했어요. 그러면 내년에는 지도자 과정이 열린다면 그 과정에 도전해보겠다고 80% 이상의 여성들이 말했어요. 파쿠르를 처음 해보았든, 서호민 군처럼 오랫동안 했든 파쿠르라고 하는 수련의 행위를 좋아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금방 갖게 되더라는 것이 저의 관찰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영상을 보여드리게 된 것이고요. 오신 분들 소개를 간단히 하고 시작할까 합니다. 


제이 파쿠르 제네레이션즈 코리아 대표 김지호입니다.  


김혜민 한국파쿠르팀 팀 '리얼'의 김혜민입니다. 파쿠르는 대학생 때부터 했고, 파쿠르 자격증도 가지고 있고요, 지금은 평범한 가정 주부입니다.   


☻1 환경재단에서 일하고 있고요. 도시가 다시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주제가 재밌어 보여서 왔습니다.          

☻2 박주민 의원실에서 왔습니다. 파쿠르가 어떤 것인지 관심이 있었는데요. 진로체험 센터의 전반적인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3 파쿠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4 힘센발 파쿠르 1-3에 참여했던 사람입니다. 


☻5 세미콜론 스튜디오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번 원탁의 파쿠르 3회차를 참여했었고요. 파쿠르라는 것을 잘 몰랐지만 SNS 유튜브에서 추천되는 것을 보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좀 더 활동적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왔습니다.     


☻6 핸즈라는 입주단체에서 왔습니다. 제가 먼저 얘길 꺼내보고 싶은데요. 저는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파쿠르라는 단어를 알고 있더라고요. 애가 해보지는 않았는데 그 말을 아는구나 했고요. 기본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그걸 보완하면 좋겠습니다. 2주 전에 금산간디학교 학생들이 현장체험을 왔습니다. 학생 두 명이 여기에 나와서 봉을 타다가 모서리에서 부딪혀서 다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고 다음 날 와서 보니까 벽 쪽에 물이 흘러내리는 봉에 콘크리트가 있습니다. 그곳을 보니 많이 위험해 보였습니다. 막상 사고를 당하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서는 잘못 넘어지면 찍히거나 그럴 수 있겠다고요. 실제 수업하실 때는 공간이 더 확장되는 것 같습니다. 안전에 대한 얘기도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히옥스 서호민 군이 유튜버라고 하는 것은 파쿠르 축제 때 알았습니다. 저 영상을 찍으면서 보니 유튜브에서는 아동에 대한 정책이 있더라고요. 이거는 아동 영상이 아니라고 분류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 사이에 해석의 여지가 있는 규제가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방향은 더 강화되고 있는 추세니까 더 들여다보게 되기는 하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맞아요. 정해원 선생님 말씀처럼 위험의 관점에서 보게 되면 모든 부분이 그렇게 보이고, 제이의 관점에서는 모든 부분이 재미있는 부분(자신을 넘어서게 하는 도전의 지점)으로 보일 텐데요. 그 간극을 줄여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 가능할까? 그게 1년 동안 가지고 오는 질문입니다.

첫 번째 원탁의 파쿠르 주제가 “안전”이었어요. 특히 교사들이 어렵게 생각했었어요. 학교 안에서 안전사고가 났을 때 담임교사가 모든 문제를 안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어울초등학교에서 아침에 이곳으로 와서 수업을 하는 것은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거든요. 그건 학교 안에 합의가 있어서 그런 건데요. 다른 나라보다도 한국은 점점 더 강화가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아는 분은 바닷가에 해수욕을 갔는데 “00시까지는 되지만 00시에는 나오세요! 경고합니다!”라는 방송이 나와서 “아니, 내가 살아온 것이 60년이 넘고 바다에서 논 시간이 40년이 넘는데 왜 들어가라 마라 하지?”라고 했지만 할머니의 민원으로 치부가 되었다고 해요. 그런 것이 더 세지면서 시민 개인들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계속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그리고 동시에 저런 시설들이 잘 관리되고 있나? 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 것 같아요.    




세계 시민이 만들어내는
공공적 안전감수성




☻6 해외의 보편적인 안전 수칙은 어떤가요?     


제이 유럽 같은 경우에는 잘 되어 있습니다. 파쿠르 공원이 덴마크에는 200개, 영국에는 100개 정도 설치가 되어 있고요. 유럽은 기본적으로 길거리 안전법이 미국과 다르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은 사유지나 길거리에서 다치면 공공시설의 주인에게 묻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 같은 경우는 미국법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법이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이 자기 안전을 다른 사람에게 묻고 책임전가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위험하니까 하지마라 제재를 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시설물 담당자에게 책임이 돌아오니까 간섭을 하는 것이죠. 

❙ 영국의 파쿠르 공원을 표시한 지도 (출처 : 영국 파쿠르 협회)


❙ 세계 곳곳에 설치된 파쿠르 놀이터와 파쿠르 공원들


유럽은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집니다. 2009년에 최초로 파쿠르 공원이 건설되기 시작했고 법적인 안전 관련 조항이 필요하다 하여 2013년에 재정되었습니다. 재질, 형태, 견고함, 구성, 위치 등이 포함되어 있어요. 하지만 파쿠르 공원에 부착되어있는 사인 Sign들은 지역 커뮤니티와 지역 파쿠르 수련자들, 주민들에 따라서 대동소이해요. 영국 같은 경우는 (대부분) 안전규정에 대해서 적혀 있지 않아요. 파쿠르를 이용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파쿠르를 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안전에 대해서 인지하기 때문이에요. 핀란드의 경우는 “여기는 어린이 놀이터가 아닙니다. 파쿠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놀이터입니다”라고 되어있고, 덴마크의 경우에는 매뉴얼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기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 스티커 같은 걸로 보여주고 있어요. 레일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는지까지도요. 또 한 가지 시사점은 사인이 있는 곳에는 파쿠르를 소개하는 내용이 많지, 안전에 대한 소개가 많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파쿠르 놀이터와 야외시설이 있고 실내 체육관 전용으로 조립식, 이동식 시설물이 있구요. 보통 사설업체 중심으로 파쿠르 공원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참고자료]럽의 파쿠르 시설 법안

❉ [참고자료]파쿠르 공원과 규정


❙ 유럽 파쿠르 공원의 시설물 안내문. 주로 파쿠르 동작에 대한 설명이 써있다.



☻6 장기적으로 파쿠르 공원을 혁신파크 안에 설치되는 것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아닐까요?     


제이 서울혁신파크에 빈 공유지가 있기 때문에 튼튼한 파쿠르 시설물들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지난 12월 초, 혁신파크 시설관계자들과 함께 안전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1-2시간 이야기를 해본 결과 24시간 동안 관찰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불특정하게 와서 시설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다친다는 거예요. 파쿠르 관계자나 코치가 있을 때만 가능하고 없을 때는 시설물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방수포로 덮거나 펜스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히옥스 어려운 점은 파제나 크리킨디센터가 파쿠르 공원을 바라는 것이긴 한데. 어떤 공원이 될 것인가? 가 계속 숙제로 남을 것 같아요. 서울혁신파크에 있는 공원은 어떤 메시지가 핵심일 것이냐 같은 것이죠. 최근에 홍콩에서 시위가 굉장히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중 한 가지, 홍콩의 시위와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하자면, 홍콩 공원에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침 뱉지 마라, 개도 안 된다, 고양이 안 된다, 먹어도 안 된다.” 굉장히 많은 문장이 쓰여있는 것인데요. 시위가 벌어지고 나니 거기에서 밥도 먹고, 어떤 경우에는 (청소년들이) 학교 안 가고 시위하러 나오다보니, 학교 안 가니? 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서 거리로 책상을 들고 나와 숙제를 하더라고요. 제재와 법규가 깨진 상황에 벌어진 한 장면이라, 홍콩 사람들도 그것을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군요. 규제가 있어야 안심이 되는 방향도 맞는데, 정해원 선생님이나 저는 위험이 감지되고, 재미가 발견되는 많은 분들 사이에 “이 정도는 있는 것이 좋지 않겠어?”라고 얘기하면 좋을 텐데요. 어울초에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아침에 출근할 때 어린이들이 정말 놀이터에서 자주 놀아요.     


참고 글 ❙ 우리들의 놀이터, 이대로 좋은가? 

다른 나라의 놀이터는 좀 다르다!국내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안전을 강조하며 놀이터를 재미없게 만들고 있는 동안 세계 곳곳에 파쿠르 놀이터가 늘어나고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정글짐조차 위험하다고 점점 학교 운동장에서 없애는 추세인데 말이지요. 우리나라도 위험을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파쿠르 놀이터가 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출처 : 치유와 힐링의 자연드림 블로그 부분 발췌)



최기림 저희 학교에서는 문예체 활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파쿠르의 철학을 알고 계셨던 분이 계셨어요. 파쿠르가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하셔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4학년 담임인데요. 한 9번 정도 수업을 한 것 같아요. 한 번 할 때 80분 정도 합니다. 아이들의 흥미도가 굉장히 높고.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즐겁게 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고, 너무나도 사랑하는 눈빛으로 하는 것이 보기가 좋은 반면에 한 편으로는 벌렁벌렁하는 상황도 있었어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또 조심하고 발생하는 상황이 아니라, 옆에 있는 아이의 부주의함에 의해서 떨어질 뻔하고 다치고. 그런 것이 좀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파쿠르 공원이 만약 생긴다면 정말로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배워보고 싶네요.


히옥스 학교 내부에서는 함께 평가를 해보셨나요?      


최기림 모여서 파쿠르가 어떠냐 이야기를 심도 있게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요즘이 교육평가를 하는 철이라서 설문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것이 너무 많다 보니 파쿠르를 비중 있게 심도 있게 얘기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히옥스 예, 현재까지 몇 가지 이슈가 나왔는데요. 혜민님은 처음에 청소년들에게 파쿠르를 알려주면서 했잖아요. 그런 경험에서는 지금 이야기들 사이에서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혜민 가르쳤을 때의 마음을 좀 이야기하면, 저는 청소년들 대상으로 파쿠르로 봉사하는 단체를 운영했었고요. 그 당시에는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없었어요. 제가 여성이다 보니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편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칠 때 평소에는 “파쿠르, 위험해 보이지만 본인이 책임질 수 있으면 하세요”였는데 그곳에서는 굉장한 환영을 받았어요. 어린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맞지 않았어요. 오히려 같이 논다고 생각했어요. 술래잡기를 적용한 파쿠르를 할 때, 술래잡기의 룰 정도로 파쿠르로 이해하더라고요. 교육의 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안전하게 할 수 있게끔 안내도 했고요. 학부모님들은 파쿠르는 잘 몰라도 술래잡기는 아시더라고요. 1-2달 정도 지나니까 개인의 역량 차가 있었어요. 거기서 보이는 점은 더 잘하는 사람들이 더 으스대려고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역할극처럼도 해보고, 구체적으로 가르쳐보니 학습의 효과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고, 못할 것 같다는 것은 얘기하고. 서로 교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배우는 어린이들에게는 그게 잘 되지 않았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파쿠르를 하다가 다칠 때도 있거든요. 안 다칠 때는 쭉 안 다치다가 더 잘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을 때 방심하면 다치더라고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상처로부터 예방할 수 있어요. 

제도적인 측면으로 충분히 놀 거리로서의 파쿠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쿠르는 교육의 힘을 나눌 수 있는 게 현저히 적습니다. 제도적인 뒷받침-가르칠 공간, 문화, 인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쿠르는 레저지만, 레저가 아니라고 분류하더라고요. 운동이 아니라 위험한 행동으로 인식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전한 바운더리를 만들어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면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어려움이 존재하게 되겠죠.    

 

히옥스 파쿠르가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어떤 부분은 조금 더 제도화가 되면서 규칙들이 만들어질 수 있고요. 1-3 시즌을 모두 하신 분이 이야기를 이어가시면 어떨까 합니다. 사람이 한 번도 안 다치고 살까 싶기도 한데요.    




☻4 저는 최근에 서핑을 하다가 다쳤는데요.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해요. 비를 한 방울도 맞지 않으려면 집에만 있어야 해요. 비는 우산이 없으면 맞으면서 가면 돼요. 항상 없을 수도 있죠. 저도 일을 하면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 있었는데 파쿠르를 하면서 굉장히 치유되었고, 바닥에서 나를 끌어올려주고, 내면과 외면의 균형을 맞춰준다고 생각했어요. 어린이들만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에요. 굉장히 특이합니다. 한국에서 세대 간의 격차를 좁힐 수 있고요. 협동정신과 이타심을 같이 배우고 수련하면서 하기 때문이에요. 처음 배울 때 초등학생과 얘기를 하고 손도 잡는 게 어색했지만 그런 과정을 거듭하면서 서로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그냥 사람으로 만나는 거잖아요? 얼굴이 굳어져서 이곳에 왔을 때 웃음을 되찾고 가요. 다른 사람도 그래 보여요. 저는 테크닉적인 부분을 배우려고 하는 것보다 좋은 에너지를 받고 나눠주려고 와요. 그런 에너지로 다시 생활을 하게 돼요. 단순한 테크닉, 스포츠 이상의 운동이라고 보고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제이가 혼자 15년 동안 엄청난 고생을 한 것 같아요. 오늘 이 자리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6 저는 안전에 관해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아이가 다쳤을 때는 관리자가 없을 때였던 것 같아요. 그러면 놓치게 되는 것이잖아요? 지금은 플래카드를 세웠던데 얼마나 볼까요? 있을 때 이용하는 것과 없을 때 안전하게 어떻게 이용이 될지.     




스스로의 부주의함을 감지할 수 있는
교육과 공공적 공간의 필요




히옥스 어떤 놀이터도 관리자가 계속 있지 않잖아요. 예를 들어 어울초 학생들이 학원 시간 사이에 와서 놀 때, 자기도 배운 게 있고 약속대로 하고 있는데 왜 안 되냐고 저에게 항의할 때가 있어요. 선생님의 말씀에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어떤 분의 경우는 조금도 위험하면 안 된다 생각하고, 선생님은 허용 범위를 넓히신 것이고요. 지금은 골목길에서 노는 어린이들이 사라진 때에 여기서 소리를 지르고 뛰어노는 어린이들을 볼 때 무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민원을 넣는 경우도 있었고요. 찬숙 님이나 최기림 선생님의 발언과는 조금 다른 것일 수도 있는데요. 파쿠르 공원이 혁신파크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해보지도 못했는데요. 엉뚱하게 하남에서 파쿠르 공원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하고요. 은평에 있고 더군다나 혁신파크에서 안전과 규제를 실험할 수 있다면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가면 좋을 텐데요. 그런데 갑자기 덴마크, 영국의 모델을 그냥 가져다 쓰면 재미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2 파쿠르에 대해 느낀 점, 바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접한 것은 민원 때문이었어요. 아까 발표하신 것처럼 공유지 안에 철봉이 있고 자녀분께서 놀다가 다쳤고 피해보상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확인해보니 파쿠르라는 운동이 있고, 혁신파크에 그 시설물이 있다고해서 알게 되었어요. 책임은 누군가에게 따라가는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사회가 변했으니까요. 계속 변하고 있고요. 저희가 어렸을 때 귀가하다가 다치면 누가 그랬어 라고 물어보진 않았는데 요즘은 물어보더라구요. 시대는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기한 것은 울타리를 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전파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요. 파쿠르라는 존재를 모르고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내가 키운 자녀가 어떤 운동을 하면서 스스로 부주의했다고 알 수 있을, 그런 장은 필요합니다. 누구도 모를 거예요. 파쿠르? 지금 좋아하시는 분은 알지만 지나가면서 다쳤다면? 왜 거기에 건축물을 놔서 우리 아이를 다치게 했지? 그럴 거예요. 지금 혁신파크가 제대로 구성이 안 된 상황이거든요. 어른들은 위험한 시설물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학생들이 꾸밈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모습을 오면서 봤는데요. 저도 자녀가 있지만 “그럴 데가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범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서울시 의원님이나 구의원님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건의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히옥스 너무 어려운 문제예요. 다른 곳에서 파쿠르 놀이터를 확 만들어버리면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장, 실험할 수 있는 장을 확 없애버리면 어쩌지?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요. 어떤 이야기할 수 있는 힘을 개인, 시민이 가져와야 하는데 제도와 규칙에 힘이 많이 실려있다 보니 개인이 너무 거미줄에 묶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환경단체에서 생각할 때, 포용 도시를 생각할 때 어떤 영감을 받고 오셨을까 궁금한 점이 있었어요. 도시는 사실 규칙 덩어리잖아요. 이것에 대해서 뭔가 더 규칙이 필요한 것인지, 완화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그걸 고민하는 게 파쿠르 팀인 것 같은데요. 논의는 아마도 끝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되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3-5시까지 어울초 초등학교 졸업생이 파쿠르 시설 관리도 해보고, 저희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비를 지급해보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창직도 해보고. 그런 시간을 주지도 않고 갑자기 수입해서 생기고, 논의도 필요 없다고 할까 봐 좀 걱정입니다.      


제이 위험과 안전이라고 하는 양면의 동전과 같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문제 속에서 파쿠르의 의미를 되짚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파쿠르는 “움직임의 예술”입니다. 예술에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듯이 사회적인 의미와 연결하자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드러낸다”는 것을 담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파쿠르의 전반적인 활동은 우리 시대와 사회가 아파하는 것을 온몸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나친 안전, 규제, 기준 속에서 개개인이 희생되고 통제되고 점점 자유를 잃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시의 한 구절이 있는데요. 읊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험> - 엘리자베스 아펠


마침내 그날이 왔다

꽃을 피우는 위험보다

봉우리 속에 단단히 숨어있는 것이

더 고통스러운 날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체육활동이 적은 상황이라 저체력이 드러나는 상황에 빠져있는데요. 도전하는 가치가 편안함과 안정, 기준 속에 머무는 것이 점점 대중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방향입니다. 결국에는 이 방향성 앞에서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드러낼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견인하는 것이 파쿠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치를 창출해나가는 사람들과 단체와 공동체는 앞으로 다음 세계, 다음 세상을 이끌어갈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은평구, 저희 파제, 아니면 서울, 아니면 크리킨디가 될 수도 있고, 여러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기사] 세계 청소년 10명 중 8명 '운동부족'.. 한국은 최악이었다


☻1 저는 파쿠르를 해보긴 했어요. ‘월담’ 수업을 해보면서 확실히 무섭긴 하더라고요. 근데 들었던 생각은 어렸을 때에 비해서 위험을 감지하거나 감수하는 능력이 많이 상실되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리자가 있었다면 모든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니 그건 아닐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 근본적으로 이 공간을 어떻게 함께 운영해나가고 말씀해주신 것처럼 위험 감수하는 움직임을 교육해서 장기적으로 이런 사건들을 조금 줄일 수 있는, 그런 관리가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환경단체의 입장은 아니고, 환경에 관해서 생각해보고 더 있으면 얘기해보겠습니다.      


☻3 저는 파쿠르라고 하면 담을 넘고 건물 사이를 뛰고 그런 것만 생각했어요. 항상 하고는 싶은데 나랑은 멀고 힘든 부분이라 생각했었고요. 근데 김지호 코치가 진행하는 워크숍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이것을 그냥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요. 그런 생각 자체가 본인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도 중학교 1학년 때 학원을 다녔어요. 배운 대로만 해야 했던 스타일이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나에게 도움이 안 되었구나 생각이 들어요. 사교육을 받고나면 굉장한 부작용을 겪게 돼요. 배운 것들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보통은 가지만, 본인이 스스로 하려고 하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습니다. 1을 배우면 1밖에 모르지만 다른 방법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있다면, 굉장히 힘들 때 그것을 통해서 전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시대에 굉장히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무조건 이렇게 해야 되고, 규칙은 이렇고 하는게 한국은 더 심해요. 무조건적인 압박은 더 위험하다고 봐요.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규제를 당하면 더 위험한 상황에 놓이죠. 음지에서 몰래 하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약간 위험한 상황을 노출시키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쿠르가 대중화가 되고, 누구나 할 수 있고 그런 단계들이 만들어지기만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편해문씨 동네 어린이들이 집 지붕 위에서 노는 모습


[참고 영상]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 편해문(놀이터디자이너 | 2018 광화문정책컨퍼런스)


 


누구나 함께 즐기는 파쿠르,
안전하고도 모험 가득한 공간을 위한
2020년을 바라보는 생각들



히옥스 그렇죠. 대중화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저는 권투나 격투를 보면 못 견디거든요. 그것에 익숙한 사람은 좋은 자극을 받으시겠죠? 얼마나 자주 접했고, 규칙을 알고 보는 것과는 다를 테니까요. 규칙을 모르면 축구도, 럭비도 싸우는 것 같고요. 2004년 월드컵이 있었을 때 정말 놀랐거든요. 모두가 그렇게 좋아하는 부분이 있구나. 파쿠르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까 “울타리를 만들어달라”라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현실적으로 혁신파크에서 그게 어려워요. 공유지라서 원래 있는 것들을 계속 옮기기도 해야 하고요. 울타리가 가장 강력한 처방일 수도 있는데요. 사실상 어렵습니다. 의견들을 줘보실래요? 어떤 관리를 하면 좋겠다던가. 실행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이 되는 재밌는 의견도 괜찮습니다.   

 

☻7 저는 많이 알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검도나 태권도를 많이 접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있는 스포츠는 TV나 뭐 그런 다양한 매체로 접하고 정신이나 다양한 가치들이 습득되잖아요? 저는 사실 파쿠르를 1도 몰라서요. 예를 들어 공원에 가면 운동기구들이 있잖아요. 한강 공원에는 사용법들이 있고 위험요소에 대해 알려주고 그걸 알려주는 게 있습니다. 저는 보기 식으로라도 이렇게 따르지 않았을 때에 문제들에 대한 것들을 사인들이 우리나라에게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하나 궁금한 것은, 이런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헬멧이나 아대를 착용해야 하는 스포츠들이 있잖아요? 파쿠르는 그게 어떤 것인지? 그게 좀 궁금하긴 했습니다. 

    

☻8 저도 SNS나 유튜브를 통해서 젊은 사람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보다 보니 알게 되었던 것이거든요. 보다 보니 이게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히옥스 운동과 관련된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없을 거예요. 이야기의 핵심은 이 운동을 더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있고. 논의가 필요한 것을 논의하고자 하는 거예요. 그 가운데 파쿠르라고 하는 예술, 레저, 운동을 중심으로 이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가? 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고 한 거예요. 아까 다친 적이 없다고 했었는데 저는 언니가 잘못 던진 돌에 얼굴을 맞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위험하니 그런 놀이 하지 말라고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의 사회는 그렇지 않죠. 적응해야겠죠. 적응하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김지호 코치가 정성을 들여 놀이터를 만들어서 진행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필요한 건 매트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지원을 좀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봉이 흔들리더라고요. 초보의 입장에서 불안함이 있어요. 시간제 운영, 울타리 설치, 관리자 선정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시범적으로 한 번씩은 해보는 것도 좋다고 보거든요. 쉬운 말로 면피 책임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잘 몰라서 하는 것 같아요. 한 번이라도 체험해 보았으면 알텐데 모르기 때문에 오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칠 위험이 있으니 주의를 줄 수 있는 것들도 고려해보고, 몇 세 이상 동행하지 않을 시에 발생한 사고는 어떤 것은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선택해서 놀아라, 뭐 그런 이야기도 있으면 좋겠어요. 팔,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은 파쿠르 활용자들이 생기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텐데 그때까지 어떻게 성장해나가고 알려지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원하는 대중이 많아지면 만들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때까지는 원하는 것을 다 해드리면 돼요. 계속 앉아서 회의만 하고 있으면 슬프잖아요.     


최기림 파쿠르의 위험을 어린이들에게 그냥 노출시킨다는 것이 조금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쿠르 코치 감독하에 일정한 연령 범위 안에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것이라면 형태나 높이 등도 고려해서 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9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했는데요. 저는 다양한 운동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유튜브를 통해 다들 노하우나 경험을 많이 알리고 있거든요. 저는 항상 그런 영상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해요. 이 주제와 함께 엮어서 생각해보면 “위험이 없는 운동이 어디 있는가?”라고. 보통 다이어트하겠다고 하면 피트니스, 헬스만 봐도 위험하지 않다고 보실 수 있지만 그거 하면서 부상도 많이 입거든요. 제가 얼마 전에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학교 정문에서  축구공이 날아왔어요. 축구공이 굴러가는데 차는 다 정차상태여서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어요. 근데 만약 차가 달리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봐요. 저는 구기종목을 좋아하지 않아요. 어릴 때 축구하다가 태클을 심하게 당해서 크게 다쳤거든요. 체육수업을 선택적으로 빠질 수 없어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고요. 제 조카가 손흥민 선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무리해서라도 축구를 하겠다고 해서 뛰어들었는데 발목을 크게 다쳤어요. 파쿠르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위험해 보이니까 걱정을 많이 하는데요. 사람들이 말하는 위험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이 운동은 위험한 운동이야”라고 생각하고 접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운동들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접하기 때문에 바로 다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헬스를 하다가 다친 경험도 있고요. 근데 파쿠르는 “이거 위험해 보여”라고 생각하고 접했는데, 참여해본 부모님들을 보면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린이들이 해보고 싶다고 얘기를 할 때 전문가나 코치들을 찾아서 하려고 할 거예요.그걸 막을 부모님들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이 토론을 들으면서 다시 옛 경험을 다시 되짚어보게 되네요. 

    

히옥스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것들을 많이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아요. 듣다 보니 어쨌든 관리의 책임을 느끼고 있는 저희 센터 입장에서는, 말씀해주신 것들이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고 어떤 것들을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찬숙님 말씀처럼 한 번에 할 수는 없지만 순서를 정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합니다. 사인물도 의미가 있겠지만요. 겨울이 다 지나기 전에 시스템을 어떻게 관리할지 의논을 해야겠고요. 직수입하는 것을 정말 바라지 않지만 누군가는 할 수도 있다고도 보고요. 우리가 2년 동안 만들어온 분위기와 과정을 만들어야 할 텐데. 관리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것 같습니다. 어쨌든 기록이 다 남아있기 때문에 어떻게 시스템을 만들어가는지 지켜봐 주시고요. 그 시스템이 여기 안에, 그 실험이 시작된 공간에서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김혜민 어떨 때 위험했는지, 스스로 토론하고 참여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교육을 해봤었는데요. 그리고 사후 모임도 가졌어요. 그러면서도 매트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당사자는 위험하다 생각하지 않지만 보는 사람들이 위험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바다  2년 동안 크리킨디센터에서 코치들을 보면서 많은 장면들을 목격했거든요. 저도 운동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으로서는 옥상에서 했던 재난 구조. 뭐 그런 것들도 했어요. 저도 담당자들처럼 마음을 졸이게 되더라고요. 파쿠르 야외활동을 나간적이 있었는데 홍대에서 어린이들이 다 흩어진 적이 있었어요.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개인으로서 져야할 책임 뿐 아니라 우리 센터에 들이닥칠 위기까지요. 현장체험을 나가는 교사들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마음의 짐이 늘어나다 보면 결국 밖으로 더 나가지 않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 파쿠르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제이와 토마 코치를 보면서 상상력이 참 풍부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 도시의 다양한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파쿠르 수업


 제이는 15년간 축적된 노하우, 토마는 어린이들과 함께할 수업을 1주일 내내 생각하는 힘과 노력 등등. 이 사람들이 파쿠르를 통해 보아 온 도시의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뛰어넘을지 같이 고민하다 보니까 수업이 정말 다채로워지는거예요. 어떻게 저렇게 수업을 하지? 그런 상상력들을 보면 사실 파쿠르 놀이터가 필요한가? 그런 생각도 해요. 시설물이 굳이 있어야 하나. 그런 생각이요. 어쨌든 시대가 바뀌었고, 좀 우울할 수 있는 조건들이 많은데 그걸 전복시킬 수 있는 일들이 생겨서 교육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파쿠르를 통해 생각해보게 되었고요.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런 시설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낄 것 같아요. 높고, 쇠파이프에, 검은색. 조금 더 밝은 색으로 페인팅을 한다던가 하는 방법이 있을수도 있고, 대중적으로 이용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보다 안전하다는 대중적 느낌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이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경험과 의견을 주신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도 제지를 받는 저희에게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나눴던 말과 정보, 내용들을 토대로 앞으로 2020년에 새로운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파쿠르 놀이터를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현재로서는 관리된 놀이터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파쿠르가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만 운영하고 통제된 놀이터가 운영되는. 여러분이 말씀하신 대로 파쿠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것을 합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어떨까요? 제가 꿈꾸는 것은 “자유 움직임 Commons Movement” 이예요. 독일에는 아우토반이라는 무제한 고속도로가 있잖아요. 시민들의 합의하에 그런 공간이 생긴 것이죠. 자유롭게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고 누구도 간섭받지 않는. 그런 공간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그 첫 단추가 파쿠르 공원으로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히옥스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는 어린이가 43만 명이래요. 그 어린이 중의 한 어머님이 10년 전에는 83만 명이라고 예측했다는 기사를 봤다고 합니다. 딱 절반이죠. 이 시대에 어린이들이 어떤 마음과 체력과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저변을 넓히고 알리고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에요. 저희 센터와 파제가 더 많은 의논을 해나갈 겁니다. 시즌 3가 최근에 끝났는데요. 그 영상을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를 마치겠습니다. 


❙ 혁신파크 공유동 앞에 설치된 파쿠르 놀이터에서 수업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 [참고영상] 2019 힘센발 파쿠르 시즌3



함께한 사람들 ❙ 
제이(파쿠르제너레이션즈코리아 대표, 크리킨디 힘센발 코치), 히옥스(크리킨디센터장), 김혜민(한국파쿠르&프리러닝전문그룹 '팀리얼' 소속 트레시스), 최기림(어울초등학교 교사), 박찬숙, 정해원, 이준표, 윤명해, 이용택, 최정윤, 양상, 떠비, 삐삐, 바다,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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