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추석...
역시 추석엔 가족과 함께 보내는 맛이죠~
어린시절 투닥거리면서 자라온 형제들이지만 그래도 모이면 좋은게 혈육이죠~
특히 둘째 동생과는 어린시절 툭하면 싸워서 엄마에게 혼나고
서로 마주보고 손들고 벌서다가 서로 얼굴보면 웃음이 나와서 킥킥거리다가
엄마한테 더 혼나고...그러던 시절이 얹그제 같은데 어느새 중년의 아재들이 되어있네요.
멀리 목포에서 어머니가 보내오신 홍어에 돼지고기 삶아서 수육 만들어 묵은김치와 함께
삼합으로 ~~
거기에 제수씨가 만들어온 육전과 동그랑땡...
메인음식이 나오기전 간단히 무친 골뱅이 무침과 국물이 필요할거 같아서 만들었다는
마눌님표 해물탕...그외 이것저것...
배가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추석은 음식과 함께 추억을 함께 먹는 그런 날인거 같네요.
연휴가 끝나면 연휴기간동안 축척한 지방들을 빼기위해서 열심히 운동하고 뛰어야겠네요~ ^^
늦은 점심으로 시작해서 저녁까지 이어진 술자리...
어린시절 추억의 회상으로 시작해서 잡다한 이런저런 이야기 까지...
가족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들...좋네요.
음식을 준비중인 제수씨와 마눌님~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동생들과 일단 맥주로 시작
요즘 즐겨먹는 쌉쌀한 맛이 좋은 대동강 페일에일과 인디카 ...
그리고 막내동생이 가져온 각종 와인들...
(무려 5병 분량이네요 ㅎㅎ)
하나둘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삼겹살과 목살을 섞어서 만든 홍어 삼합용 수육~
콤콤한 홍오 냄새가 올라오면서 식욕을 자극하네요.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 줍니다.
음식앞에서 기분 좋아진 둘째 동생...
와인의 시작은 남아공 피노누아인 크리스탈리움으로 시작
마눌님은 해물탕 마무리중..
드디어 해물탕을 마지막으로 음식상 셋팅 완료~
한상 가득 차려진 추석 술상(?) ㅎㅎ
페일에일과 IPA로 시작해서 피노누아-오렌지와인-내가 좋아하는 남아공 모겐스터 와인- 칠레까쇼 메그넘 으로 와인을 마무리하고
편의점에서 맥주 몇캔 더사서 마시다 마무리는 아래 스타오브 봄베이로~~
참 많이도 먹고 마셨네요~
음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마눌님고 제수씨...고생했습니다~
그렇게 온 가족이 다모여 추석이 지나갔네요~
엄마도 함께 하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좀 아쉽네요.
그러고보니 형제끼리 마시다가 보름달을 보지 못하고 추석밤이 지나가버렸네요
달보고 소원을 빌었어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밤하늘의 달을 맨정신으로 바라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늘....밤하늘을 바라볼땐 한잔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였던듯..ㅎㅎ
다들 남은 추석연휴 잘 마무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