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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진작가 이강신 Oct 16. 2016

포천 하늘향기 펜션 나만 불편해?

내돈 내고 내가 쓴 솔직후기

새로운 비즈니스 신설하는 문제로 이달 말부터 정신없이 바쁠꺼 같아서
미리 어머니 모시고 겨우겨우 날잡아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검색해보고 해서 
포천에 있는 '하늘향기 펜션' 이라는 곳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펜션들이 대부분 기본 2인에 추가 2인해서 4인까지 밖에 안되는곳이 많아서 우리는 5인이 가야해서 여기저기 찾아보다 일단 5인이 갈 수 있고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가 있는곳을 찾다가 
포천 하늘향기펜션이 최종후보에 올라왔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아주 좋아보였고 인터넷 블로그 상에 올라온 후기는 다들 만족을 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이정도면 괜챦을듯 싶어서 결정후 무려 60만원이 넘는 금액을 하늘향기 펜션 계좌로 입금 완료.
아이들은 몇일전부터 빨리 금요일이 왔음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고...
드디어 아이들 방학식이 있던 금요일...학교앞에서 아이들 픽업해서  펜션으로 출발~~
다행히 온다던 비는 오지 않고 맑은하늘과 좋은 날씨...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너무 더웠던 금요일 오후..
60만원이넘는 금액을 내고 예약했기에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었던 방상태...
헛...사진과 너무 다른 모습..40평이라고 하던 방은 함께 딸린 실내 수영장과 바베큐장을 포함한 공간이였나 봅니다.
화장실도 2개라고 했는데. 변기가 있는 화장실은 하나... 그것도 무릅이 앞쪽과 닿아야만 일을 볼 수 있는 좁디 좁은 화장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화장실이 두개라고 하는 화장실 입니다.
사진은 좀 넓게 보이게 나왔네요...
더 어이없는건 호텔들은 기본적인 세면도구라도 있는데 여긴 비누 작은거 하나랑 샴푸린스가 있지만
샴푸는 맹탕입니다...이게 불편한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많은 분들이 정확한 사실은 알아야 할꺼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침실도 침대 하나들어가면 나머지 공간은 없을 정도의 좁은 공간...

과연 40평이라고 말하는 60만원을 주고 숙박을 할만한 공간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 그정도는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광각렌즈를 사용해서 좀 멋지게 촬영해놓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펜션여행의 꽃이라는 바비큐를 할 장소가 꽝이였습니다.
사방이 꽉막힌 공간에 조그만 풀이 하나 있고 스파까지 딸려있는 공간..
밖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밀실형 구조에 숯불을 피울수 없고 숯불이 아닌 가스에 고기를 구워야 하는...
머 그래도 내가 사진만 보고 선택한 공간이니 참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구조에 천장이 반투명 프라스틱으로 막혀있는구조라 어마어마한 열기가 숨을 쉬지 못할정도였습니다.
수영장 물도 미온수...게다가 스파물은 38도....최소한 제습기나 에어컨이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아무런 장치도 안해놓고...거기서 식사를 하라니...

아래 사진과 같은 구조의 방입니다.
보기에는 그럴싸 해보입니다. 하지만 저렇게 밀폐되고 천장이 햇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반투명 플라스틱 구조로된 공간에서 요즘 같은 날씨에 냉방장치 없이 식사를 한다는게 가능해 보이시나요?
더구나 고기를 구우면 열기가 나오는데...


아래 사진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입니다.

당연히 이런 공간이 더울꺼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런 공간에 제습기 조차 없다는건 좀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아래는 실사의 모습 입니다.

너무 달라도 너무다르네요..

저도 사진을 하는 사람이지만 이정도면 머...할말이 없네요..


기대 이하로 너무 지저분한 환경...

오른쪽에 보이는 스파는 이해할 수 없는게 스파라면 목욕을 하는 공간인데 왜 미리 물을 채워서 

40도정도의 온도로 계속 데우고 있느냐는 겁니다.

고객이 원할때 물을 채워서 사용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거기에 수영장물도 벌레가 둥둥떠다니고 미지근한 미온수 입니다.

그러니 습도가 얼마나 높을지 상상이 가시죠? 이런 공간에 에어컨도 제습기도 없습니다.


천장의 저곳이 반투명 프라스틱 창 입니다.

올 여름 무지 막지한 더운 여름..저곳으로 한낮의 태양열기를 그대로 받아들였을텐데...이안의 온도가 

얼마나 될지 상상이 가시나요? 


스파의 온도는 38도....
계속해서 스파의 물 온도가 유지되려니 열기가 나오고...겨우 스파 옆의 조그마한 창문으로 환기가 되는데 뒷쪽이 바로 언덕으로 막혀있는 구조라 바람 한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가운데 보이는 문을 열면 되지 않느냐? 저 문을 열면 방충망이 없어서 벌레천국이 됩니다.
게다가 벌레를 감수하고 열어봤지만 바람은 전혀 들어오지 않네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차안에서 온도계 가져오니 무려 실내온도 45도에 윽박하더군요..이게 사우나도 아니고..
게다가 수영장과 스파까지 함께 있으니 엄청난 습도에 불쾌감이...상승...
도저히 그 안에서 있을수 조차 없는데 그곳에서 술먹고 밥먹고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관리인에게 뭔가 다른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말하자
잠시후 관리인이 다른 방이 없다면서 도대체 나한테 왜그러냐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당신들이 인터넷보고 검색해서 예약한 방인데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따지려면 사장한테 따져라...난 관리인일뿐이다
. 이러는겁니다.
예약했으니 사장 전화번호 알지 않느냐 사장에게 전화하라길래 사장님에게 전화...
그랬더니 사장님은 한술더 뜹니다.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경상도 사투리...
"여지껏 그런 소리 한번도 못들어봤다. 밤되면 시원해지는데 왜 벌써부터 엄살이냐
기가막힌다
"...헐...
아니 상식적으로 저정도 온도에 밤엔들 시원할까요?
열받아서 싸우려는 저를 어머니가 말려서 그냥 아이들 때문에 팬션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수영장으로 향하면서 온 방안에 있는 3대의 에어컨을 최저 온도로 맞추고 가장 세게 틀어놓고
바베큐장쪽 문 열어놓고 선풍기까지 그쪽으로 틀어놓고(이 선풍기도 난리 쳤더니 가져다 준거임)
그렇게 6-7시까지 아이들 수영장에서 놀리고 고기 구우려고 그쪽으로 들어가니..이건 머 여전합니다.
결국 모든 에어컨 풀가동시키고 문 열어놓고 선풍기를 고기굽는 쪽 방으로 틀어놓고 먹었습니다.

그나마 수영장에 대한 만족도는 좋은 편입니다.
아이들이 놀기에는 좀 많이 깊긴 하지만 구명조끼를 입히고 놀렸더니 그건 문제되지 않네요.
작지만 워터 슬라이드도 있고 물썰매장도 있고.. 수영장 주변에 카바나도 설치되어 있고..
하지만 물안경을 끼고 잠수해보니 물안의 상태는 이물질이 너무 많아서 지저분해 보이더라구요.


하늘향기 펜션의 풀사이드..

독립된 카바나들이 있어서 가족끼리 놀기 좋습니다.


수영장의 크기는 10여미터...깊이는 1m20정도 되보이네요.

아이들이 놀기엔 좀 깊지만 구명조끼를 입혀서 놀기는 놀만 합니다.

아빠의 열받는 마음과 반대로 아이들은 마냥 신나하네요..
그나마 그래서 조금 맘이 풀렸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던 물썰매장...
사실 괜챦은 아이템인데 이것도 물을 계속뿌려주지 않아서 타기전에 물을 상당히 많이 뿌리고 타야
튜브가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타기전에 수도물을 틀어서 저 미끄럼틀에 계속 뿌리고 타야 합니다.

들락날락...신난 아이들


계속해서 다이빙 ~~



이곳의 워터 슬라이드..
이음새가 매끄럽지 않아서 아이들이 타다가 복숭아뼈 부위가 멍이 많이 들었네요.

최소한 안전요원 한명이라도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기엔 좋은 카바나  근데 카바나의 시트는 좀 관리를 해주셨음..


수영을 마친 아이들과 다시 숙소로...

이제 본격적으로 펜션여행의 꽃인 바베큐 타임을 가지려고 준비합니다

하...바베큐장으로 들어가자 훅 ~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또 맘 상합니다.

사실 숯불에 야외에서 굽는 바베큐가 제맛이지만 풀빌라 펜션이라
실내에서 먹으며 수영하며 할 수 있을거 같아서 시원한 저녁을 예상했는데...ㅠㅠ
더워도 인간적으로 너무 덥네요.덥고 습하고 가족들 눈치를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음식준비를 하다가 싱크대에서 그릇들을 빼려고 보니 어처구니 없이 그릇과 접시 컵등이 허접합니다. 갯수도 모자라고 상태도 최악입니다. 물때가 잔뜩 끼어있고..

지저분해도 너무 지저분하네요.
와인잔도 아주 허접한거 2개가 딸랑...
왜 5-6인용 펜션을 예약했는데 와인잔은 2개? 그리고 밥그릇과 접시도 모자라고...
그래도 다른 물컵을 이용해 와인을 마셔봅니다~
괜히 제가 어머니 눈치가 보이더라구요...그냥 검증된곳을 예약할껄 하는 생각에...


그래도 일단 셋팅을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위를 피하고자 커튼을 닫고 에어컨 풀가동~~
(모든곳의 에어컨을 다 17도로 맞추고 바베큐장의 온도를 낮추기위해서 노력중..)

내돈내고 여행와서 극기훈련 하는 기분 입니다.


이렇게 방에서 에어컨 바람을 바베큐장쪽으로 선풍기로 내보내면서 먹었습니다.
그나마 선풍기 바람이 닿는쪽은 그냥저냥 버틸만 하더군요.(무려 5시간을 돌렸는데 그래도 엄청 더워요..ㅠㅠ)

덥지만 가족끼리의 시간을 위해서 바베큐 셋팅 시작~


먼저 시즐링한 소고기부터

더워도 너무 더우니 맥주부터 흡입~

익어가는 고기만봐도 더워보인네요..

다음엔 삼겹살..


그러는 사이 맥주 비우고 와인도 2병비우고..
슬슬 배도 불러오고...사장님이 말씀하신 밤이 되었지만 여전히 무지막지하게 덥습니다. ㅠㅠ

사실 풀빌라라고 해서 저녁에 아이들 물놀이 시켜주려 했는데..
물을 언제 갈았는지 모르지만 벌레들 둥둥 떠다니고 이물질들이 너무많아서 
그냥 스파로 들여보냈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아이들은 물속에 있으니 신나하네요..
(하지만 스파를 하고 나온 아이들 가렵다고 칭얼대네요..).
왜 미리 물을 받아놓은건지..그리고 종일 그 덥고 습한 공간에서 높은 온도로 데우고 있는건지..
개인적인 생각에 스파는 비워놓고 입실하는 사람이 원할때 물을 채워서 사용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원래 다들 그렇게 셋팅을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보기에도 좀 많이 지저분해보이는 커버와 스파...(습기가 느껴지실런지...)

마무리로 파인애플 굽고..노랑수박 으로...


보통때 같으면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12시 넘도록 고기 구우면서 

시원한 바람도 맞으면서 밤하늘 보면서 벌레소리도 듣고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 잠이 들겠지만
너무 더워서 그냥 거실 안으로 이동...에어컨 바람 틀어놓고 맥주에 과자로 2차를....

과연 펜션의 장점이 무엇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이럴거면 호텔 잡아서 먹는게 훨씬 나을꺼 같아요. 이돈이면...

64만원을 지불하고 이리 덥고 습하고 깨끗하지 못한 환경에서 더구나 자연속에서 즐기는것도 아닌

실내에서 가스불로 고기나 구워먹고 있다니...쩝...


암튼 에어컨 바람 아래로 들어오니 그제서야 술이 제대로 들어가네요~ ㅎㅎ

그렇게 마무리..다시 아침..
9시부터 시작되는 조식..(토스트 쥬스 우유 커피...)을 먹으로 카페로..

(카페도 사진에서는 그럴듯해보이지만 에어컨도 틀지 않아서 너무덥고 습하고...보여주기위한 설정만 가득한 공간이였습니다. 밥을 먹다가 9시 30분쯤 되어서야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에어컨을 가동시키더군요..)


아침식사후 아직 아쉬워 하는 아이들 다시 수영장으로...잠깐이지만 신나게..

수영장이라도 이용해야 기분이 풀릴거 같더라구요

이른아침이라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수영장 들어갈 생각에 밥안먹은 아이들 풀 주면에서 라면 끓여서 한젓가락씩...
그렇게 짧은 휴가가 끝났네요.
조금만 친절하게 대응해줬어도 기분좋게 지냈을꺼 같은데...
그냥 말한마디 '죄송합니다.' 그말 한마디만 했었어도 기분이 많이 안상했을텐데...
어렵게 시간내서 간 휴가...일하는 분들이야 일상이지만 저희는 특별한 하루 인데...
그리고 조금은 더 사실적으로 홈페이지에 표기하면 좋을꺼 같습니다.
화장실의 환경이나 식사하는 공간에 대한것등..

40도가 넘는 공간에서 어떻게 기분좋게 저녁을 먹을 수 있는건지 묻고 싶네요.
저같으면 6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다시는 하늘향기 펜션에 머물고 싶지 않네요.
내가 내돈내고 이상한 사람 취급받으면서 저녁 먹는내내 땀흘려가며...
암튼 솔직한 그대로의 제값 다 지불하고 숙박한 하늘향기 펜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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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예전에 타 블로그에 올린 내용 입니다.

하지만 게시물 중단 서비스 신청이 되어서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곳에도 올립니다.


그 글의 사실유무를 확인하지도 않고 신고가 접수되면 바로 글을 내리는 네이버의 규정도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블로그 상의 글들에는 업체들의 솔직한 후기는 없고 다들 칭찬 일색의 글들만 난무하죠.


제 재게시 요청이 통과되었다고 메일이 왔네요.

한달뒤 재게시 된다고 합니다. 그 이후엔 다시 중단조치 못한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겠네요.


장사하시는분들이야 늘 일상적인 하루 지만

저처럼 큰맘먹고 즐거운 하루를 기대하며 놀러간 사람들에겐 너무나 소중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루인데

그 하루를 망친걸 진심어린 사과를 기대했는데...이런식의 대응이라니..참 어이가 없네요.

저 같았으면 제 블로그 댓글에(좀 하늘향기 펜션에 대한 악플이 많더라구요) 

본인이 사장임을 밝히고 죄송하다 앞으론 그런일 없도록 하겠다 하고 개선되는 부분들은

홈페이지에 올리겠다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 하나 올리고 개선된 사진들 올리면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을거 같은데...참...


구글이나 다른 검색 사이트에서 후기를 찾아보니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무료로 체험을 하고 글을 쓰는 블로거 분들도 솔직한 사실을 올려야 하는데 무조건 칭찬 일색의 글들은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 우리나라의 블로거들...일명 불로거지라 불리는 블로거들이 참 많은거 같습니다.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공유하는게 목적이였는데 어찌 이리 변질되어 마켓팅의 수단이 되버렸는지..

좀더 솔직하고 정확한 후기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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