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바람에도 머리카락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살랑살랑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함께 걷는 이 길 위에서 각자의 손에 들린
따뜻한 커피가 뿜는 구수한 냄새에
노란색으로 물든 잎들은 더욱 짙어지고
혼자 떨어지는 저 낙엽에 퍽 외로워 보인다며
떨어져 있어도 우린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당신 옆에 서서 말하는 동안
내 왼손을 슬며시 잡아주는
당신의 오른손
31살, 기타와 책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