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1. 필터링

by 안광식

너를 만나기 5분 전

네가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따뜻하고 좋은 말로 너를 맞아주고 싶었는데

또 또 마음과 다르게 퉁명스레

널 대하는 나를 돌아보면

마치 초등학생이 된 것만 같아서 유치하다니까


아, 그게 사실 요즘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에 등에 젖을 만큼 더운 날씨니까

이럴 땐 따뜻한 말보단 차가운 말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한 것 같아


Q. 무슨 말이야?

A. 왈왈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 야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