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첫,이라고 ㅊ 발음을 떼려는데

모음과 받침이 도망을 가버렸다


첫,이라는 음절의 첫, 자음을 보는 순간 거친 격음들이

스윽, 쨍, 휘익 들고 날았다


격음을 가진 형상에는


푸욱,이라는 섬뜩이

쿠욱,이라는 아픔이

추욱,이라는 늘어짐이


액자처럼 씌어있다 숨 막히는 호흡이 있다


쓰기만 해도


찔려 피 흘리는 곳이 한 번 더 베이는 곳


첫,의 ㅊ이 타 들어가는 격음들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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