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2월


달력 한 장,

낙엽처럼 바스락

펄럭이네요


초록으로 피었거나

핏빛으로 붉거나

해질 무렵이거나


늘 알고 있어요

끝은 12월이란 걸.


행복하거나

분노하거나

못내 아쉬운 마음이거나


잘 알고 있어요

쉼은 12월이란 걸.


한숨들이 쌓여

숨이 막힐 무렵,


딱 그때에

찾아와요

다시 12월이 말이에요.


기가 막힌 그날도

벌써 일 년,


어쨌거나

다시 12월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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