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택시운전사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먹고사는

그거 참

눈물 납니


어미새 잃은

병아리 한 마리

월세 밀린 방에

지 홀로 내비두고

이래 광주까지 왔소


비싼 등록금 쳐들여

어쩌자고 데모나 하는지

참말 서울이나 광주나

내 고물 택시처럼

삐거덕삐거덕

정신 시끄럽소


비싼 택시비 쳐들여

어쩌자고 저 이국땅서

카메라 혈혈단신

참말 기자 양반

내 밀린 월세처럼

차곡차곡

앞날이 걱정되오


나는 통금 전에

서울 올라가야 하오

어린 딸 하나,

잠도 못 자고

이 못난 아비 기다리오

총을 거두어 주시오


나는 오늘 전에

이런 세상인 줄

차마 알지 못했소

대학생이 왜 피를 흘리오

길 지나는 나 같은 서민들이

왜 총을 맞고 쓰러지오


나는 통금 전에

서울 올라가야 하오

월세 밀린 방에

내 어린 딸이 울고 있소

여기 이곳에는

어찌 모두가 울고 있소

어찌 모두가 피를 흘리오


외딴섬

죽어가는 진실,

나도 어쩔 수가 없소

이국땅의 기자양반

나도 함께 가야겠소

내가 이래 심장이

삐거덕삐거덕

숨을 쉴 수가 없소


셔터를

누르시오

당신의 필름을

내 고물 택시에

기름처럼 가득 채워

이곳을 함께 떠날 것이오


먹고사는

그거 참

눈물 납니다


여기서는

그것을

말을 할 수가 없소

내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