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들어서 죄송하지만 잘 새겨 들려서요

종합병원 벤치에서 들은 어떤 통화


어이,

잘 지내는가


근디 그놈아가

언제 갔는가

자네 기억하는가


아--- 그래

삼 년 전이구만.


그놈아하고 자네하고

그때 금강산 간 거

참말 잘했구만


어--- 그래

갈바람이 살살 부니께


그놈아하고 자네하고

노닐던 그 시절이

서럽게도 그립구만


그놈아도

갔고,


그놈아는 참말로 멀리

가버렸고


자네와 나도 이제

가겄지


혼자

남으면


무서워 허덜 말고.


그놈아하고 자네하고 나하고


또 그렇게


또 노니세


거기 가서도 또


만나서


노니세

작가의 이전글연말 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