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뒷 베란다엔
하늘이라는 이름의
도화지가 있어요
나는 매일 물감도 없이
그림을 그리는
마음이라는 이름의
화가를 알아요
어떤 날엔 그림을
쉬고 싶다 쉬고 싶다
그러더니
이쁜 입술 방긋,
도시의 밤만
내려다보네요
살며시 두 눈 감은
돛단배가 새근새근
잠이 들었네요
도시의 아파트는 모두
쉿,
조용히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