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사람들은 널 보고 스산하고 서글프대


봄비가 오면 이쁘다고 하지

여름날 소나기는 시원하다고 하지

가을비는 낙엽에 담아 낭만을 마시지


너는 겨울비,

영하의 외면을 가르고 내려 흐르고 있네


일 년을 꾹꾹 쌓였을 네 맘의 멍들이

이렇게 겨울을 내리고 있는 건가 봐


다음 겨울엔 눈으로 내려와


사람들이 널 보고

눈부시게 아름답다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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