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말장난(4)

[여름 편]




1.

마트에서 줄 서고

고속도로에서 줄 서고

매표소에서 줄 서고

수영복 입고 줄 서고



~극성수기 워터파크 피서



2.

몸이 으슬으슬

침이 바짝바짝

심장이 쫄깃쫄깃

소름이 오싹오싹

비명도 못 지름



-21세기 공포 영화



3.

아스팔트의 열기가

모래사장의 열기가

행락객의 열기가

계곡 물놀이의 열기가

다... 누구 얘긴공~~?



~휴가 반납 과로로 열받은 직장인



4.

명절 때만

휴가 때만

급할 때만

저속으로 가지



~이름만 "고속"도로



5.

아기도

미인도

잠꾸러기가

될 수 없어요



-열대야로 뒤척이는 밤



6.

가구가 아닙니다

장식품이 아닙니다

여름에만 씁니다

사실

여름에도 잘 못씁니다



-빵빵하게 틀 수 없는 서민의 에어컨



7.

부지런히

돌고 또 도는데

니도 참 힘들겠다만

나도 참 힘들다는 거



- 무더위에 미지근한 선풍기



8.

갑자기

만나는 것도

갑자기

소나기를 불러오는 것도

둘 다 좋다는...



-번개



9.

대한민국의

도시

아프리카 대륙을

끌어안다!



-대프리카의 여름



10.

해변은

젊고

계곡은

중후하다



-피서지의 구성원



11.

또한

지나가리라



- 휴가철 삼겹살의 절규



12.

그냥 나갈라카이

탈 끼고

바를라카이

끈적거리고



-태양과 선크림



13.

비바람이 치는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옛날 젊은이들의 피서지 놀이



14.

귀에는 이어폰

손에는 휴대폰

차에는 블루투스



- 휴식을 잊은 눈과 귀



15.

떠나면

부럽고

막상

떠나면

고생길이고



-무더위 피서 심리학



16.

먹을 땐

시원한데

먹고 나면

찝찝하고



-아이스크림



17.

동물성

단백질과

발효과학의

절묘한 조화



- 치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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