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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선 Feb 16. 2016

오월



계절은 완연한 봄입니다

이제 꽃들이 활짝피어나는 오월입니다

하선재도  이제 서서히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주에는  야생화를 사다가 정원을 꾸미기로 했습니다

토종 야생화는 한번 심어 놓으면 겨울을 나고 다시 싹을 틔어 다시 꽃을 피웁니다

토종 야생화는 향기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벌과 나비가 많이 날아옵니다  그중에서도

납매라는 나무에 피는꽃의  향기는 백미터까지  퍼져나간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토종야생화는 그리 크지 않은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름도 특이하고  이쁜것이 많습니다

매발톱 이꽃은 향기도 있지만 꽃모양도 특이합니다

보통은 꽂받침위에 여러장의 꽃잎이 모여 꽃이됩니다

하지만 매반톱은 꽂받침이 없이 바로 꽃인데 모양이 특이합니다

토종 야생화의 칼라는정말 다양합니다

보라색 흰색 노란색 핑크 등여러가지 칼라입니다

그래서 앙징 맞고 다양한 칼라가 보는이로  하여금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포도나무를  두그루를 들여와서 정원이 시작되는 부분에 심고 그사이에  스텐파이프로 포도나무가 올라갈 직사각형 꼴로  울타리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제 포도 덩쿨이  스텐구조물을  꽉덮고  캠벨 포도가 주렁주렁 열릴 모습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부유해집니다

사랑하는 친구들이 찾아오면 시원한 막걸리와  탐스런 포도한송이를 따서 대접 할겁니다

게다가  그옆 큰바위  밑에는  인동초를 심었습니다

겨우내 인동초는 자라서  덩쿨손으로  포도덩쿨을 따라 올라가며 이쁜꽃을 피우며  생명의 강인함으로 늘 내게 새로운 결단의 힘을 줄겁니다

대문옆에 위로만 길게 자라는 열녀목 두그루를 심었는데

절개를  지키고 싶에 하는  저희부부의 바램으로  심은것  입니다   대문을 들어오면  커다란 살구나무가 있고 그뒤로로 집사람이 유난히 좋아하는 노란핑크빛으로 피어나는 능소화가  휀스를 타고 퍼져나갈 준비를 맞추었습니다 우리부부가   심어놓고 겨우내 얼어죽었을까봐  마음을 졸였는데  고맙게도 푸른싹을 틔어주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돌계단을 오르면  커다란 이팝나무가  흰꽃을 피우고 반갑게 맞아줍니다   크지않게 잘 정리된 나무는 정결하게 보입니다  계단을 오르면 아주 커다란 매화나무가  데크 난간까지 올라와 작은 매실이 송송  열려있는 모습을 자랑합니다

데크에 올라와 빨간파라솔 밑 탁자에 않으면 집중앙에는 커다란 단풍 나무가 붉게 잎을 묽들이고 있습니다

단풍에는 푸른잎이 붉게 물드는 청단풍과 처음부터 붉은 잎이 피빛으로 붉게 물드어가는 적단풍이 있습니다  제가 심은건 적단풍입니다

그옆에는  커다란 모과나무가 있는데 이게 일품입니다

모과나무 꽃은 연분홍색과 흰색이 어우러져  갓 입학한 여고생같이 생큼하면서도 발랄하고하기도하고

갓 시집온 새색시 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정숙해 보이기도 하며 보는이로 하여금 설렘임을 갖게  합니다

모과나무에서 피는꽃이 이처럼 이쁘고 설레이게 하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 모과나무 아래는  앵초들이   합창대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핑크빛꽃들을 피워 놓았습니다   그 옆에는 금낭화가

이쁜등처럼 매달려 있습니다

무리를 지어 심어놓은 수호초는 경비병처럼 금낭화를 둘러싸고 지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국내 야생화에는 꽃이름 만큼이나 얽힌 전설이나 설화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설이나 설화를 듣고 꽃을 바라보면 그꽃이 더 특별하게 보입니다

마치  어린왕자가  장미꽃과  대화를 나누며 서로 길들여지고   특별한 꽃이 되어준것같이 내집뜰에 심기운  야생화 하나하나가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그들은 나의 특별한 꽃이되어주고 나는 날마다 그들에게 물과  사랑과 정성을 주고 그들은 그걸먹고  해마다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으로 보답하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것도  모르는 이들을 만나 함께 웃고 울고 사랑을 나누고 싸우고 화해하며  미운정 고운정 들어 그렇게 어울어져 살아가듯이   이 작은 꽃들도 해가 지나면 화단의 빈공간을  채워나가며 살아갈것입니다

그러면 내마음도  하선재도 그만큼 풍요로워지고 향기로워지지 않을까요?

야생화 심기를 정말 잘 한것 같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아내도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모든게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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